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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휴전’ 불구, 앨라배마 차업계 불안 여전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12/04 16:19

주 상원소위 토론회에서
현대차 등 어려움 호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휴전’ 상황에 돌입했다. 앨라배마 자동차 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남아있는 불씨 때문에 여전히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정상회담을 갖고, 보복관세 인상과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한편, 내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90일간 협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중국에서 들여오는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높이려던 계획은 일단 유보됐다.

자동차 업체들과 농업 관계자들은 지난 달 19일 모빌에서 열린 앨라배마 주상원 소위원회 패널 토의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를 비롯한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등 4개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은 관세장벽이 높아질 경우 업계가 겪게 될 어려움을 호소했다.

앨라배마 지역 언론인 ‘라파옛 선’에 따르면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의 인사담당 부사장 로버트 번즈와 혼다 앨리슨 에드워즈 부국장은 “양국간 관세부과는 (앨라배마)는 물론 자동차산업의 부품조달 공급망 자체를 파괴할 수 있다”며 “이를 복구하고 다시 재정립하는데 수년의 세월이 걸릴 수 있다. 하룻밤 사이에 이런 공급라인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벤츠의 릭 클레멘츠 법무팀장 역시 “중국은 가장 큰 수출시장”이라면서 “중국과의 무역분쟁은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요타 앨라배마 공장의 데이빗 페르난데스 사장도 “매번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 일이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은 미중 정상회담 이전에 열렸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양국은 논의도 하기에 앞서 엇박자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현재 40%인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당국은 이에 대해 “유관 부문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꺼렸다.

특히 전문가들은 두 나라가 무역협상에서 ‘종전 선언’을 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무역전쟁이 단순히 경제 뿐 아니라, 정치, 군사, 외교 등 전방위적인 패권 다툼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맥라티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브 오쿤 선임 고문은 최근 CNBC에 출연, 미중간의 합의에 대해 “휴전도, 정전도 아니다”라며 “향후 90일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무역전쟁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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