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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슨 시 트립초등학교 프랑스어 DLI 수업 현장 가보니…

권순우 조현범 기자
권순우 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0/19 14:56

18일 그레이슨 소재 트립 초등학교의 3학년 프랑스어 DLI 수업에서 학생들이 조별 문제를 풀고있다. 권순우 기자

18일 그레이슨 소재 트립 초등학교의 3학년 프랑스어 DLI 수업에서 학생들이 조별 문제를 풀고있다. 권순우 기자

일반 과목을 외국어로 수업하며
동급생들보다 앞서 외국어 공부
“학생들 21세기 현실에 맞춰 공부”

2019년 스와니 파슨스 초등학교
조지아주서 첫 한국어 DLI 실시
“한인 학부모, 한국 정부 지원 기대”


둘루스 남서쪽 그레이슨 시에 있는 트립 초등학교(Trip Elementary School). 18일 기자가 참관한 빈타 빈-와하드 선생님의 3학년 수학 수업은 언뜻 보기에는 다른 초등학교의 교실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스무 명 남짓한 학생들은 선생님 주변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게임을 통해 계산법을 배우고, 자리로 돌아와 짝과 함께 랩탑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었다. 알록달록한 학생들의 작품이나 교육 소품, 아기자기한 장식품들로 빼곡히 찬 교실 벽이 눈에 띄었다.

그레이슨 시는 애틀랜타 도심에서 40분 떨어진 귀넷 카운티에서도 주민이 많지 않은 '촌동네'로 여겨지지만, 이날 수업에서는 교사와 학생들 모두 근사한 프랑스어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전교생 1100여명의 이 학교는 2014년 1학년부터 제한적으로 프랑스어 이중언어 몰입교육(Dual Language Immersion)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는 4학년까지 학년당 50여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속해있다. 전교생의 약 20%이다.

하루 종일 같은 교실에서 1명의 담임 교사에게 수업받는 일반 학생들과 달리, DLI 학생들은 하루 중 절반은 프랑스어로 수학, 과학, 읽기 수업을 듣고, 나머지 절반은 옆 교실로 옮겨가 영어로 문학과 사회, 그리고 수학 보충 수업을 받는다.

중학교에서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일반 학생들보다 앞서 외국어를 배운다는 점 외에도 일반 과목을 외국어로 배우는 것이 DLI의 특징이다. 존 발렌타인 귀넷교육청 외국어 교육국장은 “수업내용 자체는 일반 학생들과 완전히 동일하다. 같은 내용을 2개 언어로 배우는 것이 차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루키나 워커 교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어 DLI는 귀넷에서 우리 학교가 유일하기 때문에 학생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자 명단이 길다”고 말했다.

귀넷교육청은 2014년 DLI 수업을 처음 도입한 이래, 해마다 의욕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2019~2020학년도에는 아시안 학생들이 과반을 차지하는 스와니 파슨스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DLI 수업이 시작된다.

발렌타인 국장은 킨더가튼부터 시작해 학생들의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매년 1학년씩 확대, 피치트리리지 고등학교에까지 DLI를 운영할 생각이다.

그는 “자연스런 외국어 습득 외에도, DLI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일반 학생들보다 뛰어나다”며 2만7000여명의 오리건 포틀랜드교육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5년 연구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에서 DLI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영어 구사 능력이 1학년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수학과 과학 과목은 일반 학생들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국의 DLI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duallanguageschools.org’에 따르면 현재 한국어 DLI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는 차터스쿨과 사립을 제외하면 전국 11곳으로, 모두 뉴욕과 LA에 집중되어 있다. 발렌타인 국장은 “DLI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21세기 현실에 맞춰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 학부모들과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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