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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로 대학입학 거부당한 한인학생의 '기적'

이종원·조현범 기자
이종원·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2/08/22 06:14

라즈웰 김은진 양, 뉴욕시라큐스대 전액장학생 입학
서류미비 학생 인권운동 높이 평가받아 "꿈은 이뤄진다"

지난해 11월 8일 조지아 대학평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한인 김은진 씨가 "서류미비 학생들도 공부하고 싶다"고 증언한 후 눈물을 훔치고 있다. <AP>

지난해 11월 8일 조지아 대학평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한인 김은진 씨가 "서류미비 학생들도 공부하고 싶다"고 증언한 후 눈물을 훔치고 있다.

'불법체류'를 이유로 조지아 대학 입학이 거부된 애틀랜타 서류미비 한인 여학생이 뉴욕 명문대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라즈웰 출신 한인 김은진(20·미국명 키시·Keish Kim·사진) 씨. 김씨는 21일 뉴욕 시라큐스대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이 결정됐다. 김씨가 그동안 조지아주 반이민법에 맞서 서류미비 학생들의 인권과 법적 권리를 위해 싸운 활동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8살때 애틀랜타로 이민온 김씨는 부모가 체류신분을 유지하지 못해 서류미비 학생, 일명 '불법체류자'가 되었다. 라즈웰의 한 고교를 졸업한 김씨는 2009년 조지아의 한 대학에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곧 '서류미비'를 이유로 입학이 거부됐다.
<본지 2011년 11월 9일자 보도>

김은진 양

김은진 양

이후 김씨는 '서류미비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조지아주 서류미비 학생동맹'(GUYA)에 가입해 활발한 인권운동을 벌였다. 지난해 11월 조지아주 대학 평의회에 서류미비 학생 대표로 출석해 "우리는 존중받아야 할 인간이며, 동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증언해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조지아대(UGA) 교수들이 서류미비 학생을 위해 만든 자원봉사 교육기관 '프리덤 대학'(Freedom Univeristy)에서 공부를 계속해왔다.

김씨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년전 고교를 졸업한 후 학교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대학에 마침내 입학할수 있어 정말 기쁘고 떨린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덤 대학에서 저명한 교수들에게 배우며 추천을 받을수 있었다"며 "정말 힘들게 얻은 학업의 기회인만큼 여러 학문을 두루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부모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 서류미비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을때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다"며 "대학 입학이 결정된 후에도 '너의 인생목표는 공부임을 잊지 말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한인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 정치인들이 세상을 바꿔주길 기다리지 말라"며 "내가 목소리를 높여야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남을 도울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센터(AALAC)의 '커뮤니티 챔피언스 어워드' 수상자로 결정됐다. AALAC의 헬렌 김 변호사는 "김은진 씨에게 이같은 기회가 주어져 너무나 기쁘고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다.

김변호사는 "김씨는 돈도 체류신분도 없었지만 절망적인 상황을 딛고 일어나 희망을 주었다"며 "누구나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다는 것을 마침내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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