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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하면 17단’ 고단자 부부의 태권도 인생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10/19 15:46

스와니 ‘김철회태권도’의 김철회(왼쪽), 윤영미 관장 부부가 최근 취득한 9단, 8단증을 들고 섰다.<br>

스와니 ‘김철회태권도’의 김철회(왼쪽), 윤영미 관장 부부가 최근 취득한 9단, 8단증을 들고 섰다.

둘이 합치면 17단. 보기드문 태권도 고단자 부부가 애틀랜타에서 탄생했다.

스와니에서 ‘김철회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김철회, 윤영미 관장 부부는 지난달 서울 국기원에서 열린 고단자 심사를 통과해 각각 공인 9단과 8단을 취득했다.

태권도 고단자의 승단심사는 연령과 승단 경과기관이 모두 충족되어야 치를 수 있고, 심사 자체도 품새와 논술, 면접 등으로 이뤄져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특히 9단은 무도인으로서 최고의 경지, 즉 ‘입신’했다고 하여 존엄의 대상이 된다. 국기원의 2010년 발표에 따르면 9단 취득자는 전세계 500여명이었다. 특히 부부가 동반으로 8단 이상 고단을 취득한 경우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손가락을 셀 수 있을 정도로 흔치 않다고 들었다”고 김 관장은 말했다.

이들 부부는 평생 태권도 외길을 걸어왔다. 김 관장은 “동네 형들이 도복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것이 멋져 보여서” 6살에 태권도를 시작했다. 무덕관 고의민 관장 밑에서 수련한 그는 5회 전국대회 우승 기록을 세우는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치고 1978년 도미했다.

미국에서는 태권도를 할 생각이 없었지만, “당시 이소룡의 선풍적인 인기로 동양무술이 큰 인기를 끌었고, 다시 태권도의 길을 걷게됐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1979년부터 1982년까지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국제태권도 대회에서에서 입상하고 청소년 및 국가대표 코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미국 태권도 발전을 앞장서 이끌었다.

윤영미 관장도 고등학교 시절 태권도를 시작해 선수, 국제심판, 태권도신문 기자로 활동하는 등 40년 이상 태권도에 몸바쳐왔다. 여성으로서는 흔치 않은 고단자가 되기 위해 그는 때론 남자와도 겨루기도 했다. 8단 심사에는 겨루기 종목이 없지만, 6단 심사를 볼때는 “여자가 나 혼자뿐이라 남자와 겨루기를 했는데, 그나마도 응시자들중 경량급이 없어 덩치가 내 2배쯤 되는 남자와 겨뤄야 했다. 여자라고 봐줄 경우 상대방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무거운 발차기를 막아내느라 온 몸에 멍이 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들 부부의 태권도 사랑은 4명의 자녀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다. 태권도 사범, 보디가드 등으로 일하는 자녀들까지 합치면 무려 35단에 달한다. 부부는 “태권도를 통해 남미 지역에 선교하며 헌신하는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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