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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이륙 전 화장실 다녀온 승객 내쫓아

박재현 기자
박재현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4/27 15:18

활주로 진입 앞두고 화장실 사용하자 강제 하차시켜
네티즌도 찬반 의견분분…승객 FBI 조사받고 풀려나

델타 항공이 이륙 직전 화장실을 다녀온 흑인 남성을 내쫓아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키마 해밀턴(39)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국제공항에서 위스컨신 주 밀워키공항으로 가는 델타항공 2035기에 탑승했다. 그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소변을 보기위해 화장실을 들어가려 했으나 승무원이 이를 제지했다. 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그는 다급하게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소변을 보고 자리로 돌아왔다. 당시 비행기는 활주로 진입을 앞둔 상태였다.

곧이어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승객 한 명을 하차시키기 위해 게이트로 돌아가야 한다고 알렸다. 이윽고 승무원 두 명이 해밀턴에게 다가와 내려야한다고 했지만 그는 완강하게 버텼다. 델타항공은 탑승객 전원을 내리게 한 뒤 해밀턴만 빼고 다시 태웠다.

해밀턴은 게이트에서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조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기내에 있던 한 변호사 부부가 그의 변호를 맡아 풀려날 수 있었다.

이어 해밀턴은 델타항공으로부터 항공권 일부를 환불 받았지만 다시 3배 이상되는 비용을 내고 밀워키행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에 탑승했다. 그는 예정된 시간보다 목적지에 늦게 도착했으며 심지어 수하물을 찾기 위해 밀워키 공항을 다시 방문해야 했다.

이 사건은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델타항공에 보낸 편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알려졌다. 그는 해밀턴이 비행기에서 쫓겨난 데에는 그의 큰 키와 피부색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다시는 델타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해밀턴이 승객들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했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은 “승무원들은 모든 승객의 안전을 위한 폭넓은 조치를 교육받는다”며 “비행기 이·착륙과 같은 중요한 순간에 승객들이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분분했다. 한 네티즌은 ‘12살짜리 아이도 비행기 탑승 전에는 화장실을 들려야 한다’는 의견을 올려 많은 사람들이 공감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백인, 히스페닉, 아시안 등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항공사들은 같은 입장을 보였을 것’이라며 델타항공의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다.

앞서 이달 초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한 87세 할머니가 이륙 직전 화장실을 가고 싶어 승무원에게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이륙이 90분간 지연되는 바람에 자리에서 소변을 본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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