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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보듬어 안아야 사람이 사람다워”

박재현 기자
박재현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5/14 17:55

김기석 청파감리교회 담임목사 초빙설교서 강조
“하나님과 이웃에게서 멀어져 인간의 삶이 불안”

12~14일 아틀란타한인교회서 초청 집회
“소유·높은지위·명예로도 불안 안 없어져”


“(성경의 가인과 아벨에서)동생으로 상징되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보듬어 안아줄 때, 그에 대해 책임있는 존재로 살아갈 때 사람이 사람 다워지는 것입니다.”

애틀랜타를 방문, 초청 부흥회를 가진 김기석(사진) 청파감리교회 담임목사는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인간에게 하나님이 던진 첫 번째 질문은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에게 한 ‘네 동생이 어디있느냐’는 것이었는데 살인자였던 가인은 ‘내가 내 동생을 지키는 자인가요’라고 오히려 퉁명스럽게 하나님에게 여쭈었고 바로 이것이 인간의 죄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기석 목사는 14일 오전 아틀란타 한인교회(담임 김세환 목사)에서 열린 ‘예수의 길을 따라 걷다’는 주제의 부흥회에서 “인간의 삶이 불안한 까닭은 하나님으로부터, 동시에 함께 살아야 할 이웃들로부터 멀어졌기에 우리의 내면 속에 불안이 내면화되어 있는 것”이라며 “우리의 가슴에는 그런 불안과 아픔이 가득 차 있고 사람들은 그 불안을 잊기 위해 무언가로 그것을 가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유를 통해 불안을 잊거나 남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 불안을 잊고자 하기도 하며 명예를 얻어 불안을 잊으려고도 한다”며 “그러나 인간의 불안은 그런 것들로 없어질 수 없다. 오히려 하나님에게로 돌아가지 않으면 인간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기석 목사는 사람이 사람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질문 앞에 서야 한다며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와 함께 아담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인간이 선악과를 먹었을 때) 인간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은 ‘아담아 네가 어디있느냐’라는 것이었다”며 “이것은 네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를 떠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람이 마땅히 서있어야 할 자리는 하나님의 얼굴 앞”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늘 명심하고 하나님과 대면하여 서서 살아가는 것이 사람의 사람됨을 보장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 “그러나 죄가 인간에게 들어왔을 때 사람은 하나님에게 등을 돌린 존재가 됐으며 사랑은 가까와지게 만들지만 죄는 멀어지게 만들었다”며 “마주바라보던 사랑의 관계가 죄로 말미암아 등을 돌리게 만든 것이고 이것이 인간에게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사람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열린 2일차 집회에선 “유창해야만 기도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기석 목사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기도하는 목소리를 들으신다”며 “세 명의 손주가 있는데 한 명은 아직 말을 잘하지 못하지만 며느리는 그 말을 다 알아듣고 이해한다. 하나님이 반드시 유창하게 하는 기도만 들으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도 마찬가지”라고 운을 뗀 뒤 “하나님은 자식을 가진 어미와 같은 마음으로 한 사람 한사람의 기도를 다 듣고 계신다”며 “끙끙 앓고 있는 소리를 듣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없는 지대를 뜻하는 ‘에덴의 동쪽’을 지칭하며 현대인들이 에덴의 동쪽에서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예전에는 아이들이 함께 팀을 가르고 놀면서 한 사람이 남을 때 ‘깍두기’를 만들었다”며 “이것은 상대적으로 약한 팀에 한 명을 더 넣어 같이 놀기 위한 것으로, 공동체가 연약한 사람을 품고 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왕따’라고 부르며 약자를 오히려 소외시키고 공격하는 성향이 늘고 있다”며 하나님의 사랑처럼 이웃을 사랑으로 품고 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목사는 또 돈과 물질에 물든 세태를 숫자에 비유하며 설교를 이어갔다. 그는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라비아 숫자의 노예가 돼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들이 어느새 어른이 되어서는 서로 연봉이 얼마인지 묻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아이가 아빠에게 ‘오는 길에 좋은 집을 봤어요’라고 말하면 아빠는 아이에게 ‘그집 얼마짜린데?’라고 되묻는 세상”이라며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실을 개탄했다.

이번 초청 부흥회에서 김 목사는 첫날인 12일 `어둠을 넘어’를 주제로 창조의 신비에 대해, 13일에는 `새 날을 바라보며’란 주제로 각각 설교를 진행했으며, 14일 오전 집회를 끝으로 아틀란타한인교회 설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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