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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도 이젠 ‘무장’해야 하나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격 계기
애틀랜타에서도 안전문제 고려
일부 종교시설 이미 경비 삼엄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격사건 이후 애틀랜타 지역에서도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의 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리쏘니아 인근 대형 흑인교회인 뉴 버스 미니스트리 침례교회(New Birth Missionary Baptist Church)는 주차장에서부터 무장 경비원들이 방문자들을 예의주시한다. 디캡 카운티 경찰 출신으로 이 교회의 안전을 담당하는 안토니오 렌더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수상한 행동이나 주인 없이 남겨둔 가방 등을 주차장에서부터 눈여겨보도록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출신으로 교회 전문 경비 업체를 운영하는 지미 미크스는 “지난 한 해 동안 종교시설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전국적으로 무려 114명이나 된다”며 “나는 총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장 경비 없이는 무장 괴한의 침입을 막을 수가 없다. 모든 교회가 진지하게 무장 경비를 고려할 때”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테네시주 내쉬빌에서는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교인이 예배 중 난입한 총격범을 제압한 사건이 있었다. 임마누엘 샘슨은 흑인교회인 내쉬빌 버넷 채플 처치 오브 크라이스트(Burnette Chapel Church of Christ)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 1명을 살해하고 여러 명에게 부상을 입혔지만, 한 교인이 반격을 시작하자 실수로 자신의 발에 총을 쏴 경찰에 체포됐다.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에서 예배 중 26명이 희생된 사건에서도 용의자 데빈 패트릭은 교회 주변에 살고 있던 사격 코치의 공격을 받고 도주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슬람 사원의 경비는 이미 삼엄하다. 미국이슬람관계협의회의 에드워드 미첼 조지아 지부장은 “무장 경비뿐 아니라 문을 열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종교시설을 경비하는 행위 자체가 종교시설의 설립 목적에 어긋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첼은 “종교 시설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이어야 한다. 우리는 정부 청사도, 법원도 아니다. 언제나 따뜻하고 환영할 수 있어야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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