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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 타깃 흑인 교회 ‘위기의 순간’

켄터키 크로거 총격범
흑인교회 문 두드렸지만
소리 듣지못해 참사 모면

켄터키주 크로거 수퍼마켓 총격범 그레고리 부시(51)는 당초 제퍼슨타운에 있는 흑인 대형교회인 제일침례교회를 증오 범죄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하지만 그가 교회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해 큰 화를 모면했다. 자칫 또다른 대형 참사가 벌어질뻔 한 위기의 순간이었다.

30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켄터키 제퍼슨타운의 크로거 수퍼마켓에서 흑인 2명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총격범 그레고리 부시는 흑인 교회를 범행 타깃으로 삼았다. 이 교회에서 행정 일을 보는 빌리 윌리엄스씨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총격범이 예배당으로 들어오려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진 못했다”며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크로거 수퍼마켓에서 2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부시는 빨간색 벽돌의 제일침례교회 교회당에 들어가려 했지만, 교회 안에 있는 누구도 그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윌리엄스씨는 “만일 내가 문을 열어주었다면 ‘어떤 일이신가요’라고 물었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갖가지 이유로 교회를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지만 해를 입히기 위해 찾아온다 한들 미리 알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늦게 언론 보도를 통해 용의자가 교회에 침입하려 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교회 측은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 속에서 부시는 교회 건물 주변을 5-6분간 배회하다 떠났다. 교회에서 주일 오후에 성경 공부를 하는 약 70명의 교인들이 한 시간 전에 귀가한 시점이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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