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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촉매변환장치’ 절도 조심



백금 포함돼 수백달러에 거래
부품 수리하려면 몇배 돈 들어
노크로스 한인 도매업체 피해

노크로스에 있는 한인 업주가 피해를 입은 차량의 모습. 촉매변환장치 등이 절단되어 있다.

노크로스에 있는 한인 업주가 피해를 입은 차량의 모습. 촉매변환장치 등이 절단되어 있다.

고가의 자동차 부품을 훔쳐가는 절도 행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노크로스에서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인 자동차 정비업체들에 따르면 ‘촉매변환장치’(catalytic coverters) 부품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 부품은 차량 하부 배기장치인 머플러에 연결, 배기 가스의 유해성분을 정화하는 장치다. 이 장치에는 귀금속인 백금이 포함되어 있어 절도범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미 보험범죄방지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지아 주에서는 1215건의 촉매변환장치 절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애틀랜타 지역만 4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당국에 보고된 피해건수로, 실제 피해사례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크로스에서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도 최근 같은 피해를 경험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 넘어 업소 앞에 주차되어 있던 트럭 하단부의 ‘촉매변환장치’가 절단된 것을 알게됐다.



CCTV 확인 결과, 한 흑인 남성이 세단을 타고 매장 문을 닫은 일요일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트럭 아래에서 부품을 절단해 달아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차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부품을 절단해 달아나는 시간은 불과 1분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업주는 “아직 돈을 지불하지도 않은 새차였다”며 “새 차가 배달되자 마자 주말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납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경찰에 신고는 했으나 용의자가 잡히지 않아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백금이 포함된 촉매변환장치는 암시장에서 100~640달러 정도에 거래된다. 반면, 이 장치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차종과 부품 종류에 따라 500~2300달러가 든다.

둘루스의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촉매변환장치 도난 사건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얼마 전에도 트럭 소유주가 부품을 설치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차종에 따라, 또 새 차와 중고차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다”면서 “수백달러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자주 이런 피해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절도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가급적 차를 차고 안에 넣고, 조명이 밝은 구역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배기 시스템 주변을 톱으로 쉽게 자르지 못하도록 용접을 하는 방법도 있다”며 “자격을 갖춘 기술자에게 장치 주변에 와이어로 된 케이지(Cage)를 설치하고 이를 용접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고 조언한다. 또 “이 장치에 차량 식별 번호나 번호판 번호를 새겨넣는 것도 도움이 될 수있다”며 “지역에 따라 중고 부품을 거래하기 전에 식별 번호를 묻는 곳도 있기 때문에 도난을 막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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