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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여 전 그날의 진실 밝혀질까

현장 조사 물증은 없는 듯
박씨 재판, 진범 공방으로

‘애틀랜타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의 마지막 용의자 박동수 씨가 무죄를 주장하면서, 그를 진범으로 지목했던 공범 용의자 3명과 박씨 측의 첨예한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4일 로렌스빌 귀넷수피리어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과 피고 변호인단의 모두변론, 증거 목록 등을 토대로 주요 쟁점을 살펴봤다.

▶물증 있나= 공범 용의자 4명이 2011년 12월 8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모두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누가 흉기로 고씨를 살해했는 지가 쟁점이다. 수사 기록을 검토한 박씨측 변호인은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과 DNA 등은 전혀 엉뚱한 사람들의 것이었다”고 자신있게 주장했다. 이런 정황을 보면 둘루스 경찰은 당시 수사에서 살인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증인은 누구= 검찰은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둘루스 경찰과 사건을 담당, 수사했던 형사, 그리고 3명의 공범 용의자를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사건 직후 모두 자수하거나 체포된 용의자 강연태, 신동호, 이승원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박동수를 진범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박씨와 마찬가지로 살인, 가중살인, 가중폭행 등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증인’으로서 이들 진술에 대한 신빙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제이슨 박 변호사는 “이들은 조사 초기에는 현장에 있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누가 고씨를 죽였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후 강연태가 나의 의뢰인(박동수)이 칼을 휘두르는 걸 봤다며 진범으로 지목하자, 그제서야 나머지 2명도 진술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박씨 측은 당시 현장을 목격했다는 택시기사와 얼마 뒤 발생한 또 다른 살인사건 용의자로 우연히 신동호 씨와 귀넷 구치소내 같은 방에 수감되었던 김기성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신동호가 구치소 안에서 김기성에게 했던 말이 택시기사의 증언과 일치하다는 것이다.



▶박씨, 왜 한국으로 도망쳤나= 박동수 씨 측은 한국행이 도피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사건과 무관하게 12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고, 한국에 가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예비군 훈련도 받았으며, 대기업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제이슨 박 변호사는 “의뢰인은 숨지 않았다. 수사기관에서는 언제든 한국에 가서 의뢰인을 데려올 수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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