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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서 역주행 차량에 일가족 참변

송준희 전 한인회장 사고 경위

사고 현장. 왼쪽이 송 전 회장 가족이 몰던 폭스바겐 티구안. [WKRG5 캡처]

사고 현장. 왼쪽이 송 전 회장 가족이 몰던 폭스바겐 티구안. [WKRG5 캡처]

“급브레이크 밟을 새도 없은 듯”
역주행 운전자도 현장서 사망


송준희(80)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23일 앨라배마 경찰 발표에 따르면 송 전 회장은 지난 21일(토) 오후 5시30분 앨라배마주 I-65 고속도로의 볼드윈 카운티 구간 45번 출구 부근에서 가족을 태우고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운전하던 송 전 회장과 아내 송춘희(78·이상 둘루스 거주)씨, 딸 쥴리 송(51)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송준희 전 회장은 사고 당시 급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과 통화한 아틀란타한인교회의 이홍기 장로는 24일 “경찰이 브레이크를 밟은 자국을 찾지 못한 것으로 미뤄 역주행 차량이 돌진하는 것조차 발견하지 못한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부인 송씨와 딸 쥴리씨의 부검은 끝났지만 이날 오후 5시 현재 경찰은 송 전 회장의 시신을 부검 중이다. 이홍기 장로는 “부검이 끝나는 대로 유족이 시신을 운구해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사고 직후 발생한 차량 화재로 시신 규명에 시간이 걸렸다”고 발표했다. 송 전 회장 가족의 참변 사실은 23일 오후 확인됐다. 경찰은 “부모와 딸 사이로 확인된 탑승자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역주행 차량 운전자 브렌트 안델 킹(56·페어호프 거주)씨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변호사인 킹 씨가 지난해 모건 카운티에서 음주운전(DUI)으로 두 차례 체포된 사실을 근거로 약물복용 또는 음주 여부를 부검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매리톤 주유소의 폐쇄(CC)회로TV를 분석했지만 사고 원인을 입증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지나가던 차량의 블랙박스 또는 목격자의 제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인의 직계 유족들은 LA에 사는 큰 딸과 테네시에 있는 아들이 있다. 이들은 이날 아침 애틀랜타에 도착해 장의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유족들은 장례를 한인회 장으로 치르기로 동의했다. 구체적인 장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족이 다니는 아틀란타한인감리교회(담임 김세환 목사)에서 입관예배와 하관 예배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송준희 전 회장은 1972년 4대, 1978년 10대 애틀랜타 한인회장을 역임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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