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한인상권 지역서 ‘총격 대치’
베스트웨스턴 호텔 2층서 창 밖으로 총 쏴
SWAT팀 긴급 출동·호텔 포위, 용의자 체포
26일 오전 9시쯤 둘루스 소네스타호텔 옆에 자리한 베스트웨스턴(BW)호텔 2층에서 총격이 발생, 주변 지역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총격 사건 신고를 받은 귀넷 경찰은 SWAT(특수기동대) 팀을 비롯한 경찰 차량 30여 대를 출동 시켜 호텔 주변을 포위하고 대치한 끝에 총을 쏜 용의자를 제압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호텔 앞길과 샛길을 차단하고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이어 SWAT 대원들은 호텔 투숙객과 직원들을 긴급 대피 시켜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오게 했다.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SWAT 팀의 데이빗 마르티네즈 경사는 “현장에서 최소 한 발 이상의 총격이 있었지만 죽거나 다친 이는 없었다”며 “수감된 용의자를 상대로 창밖의 목표물을 겨눠 총을 쐈다는 증언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에서 온 한인 여행객 A씨는 “아침에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 누군가 총을 쐈다는 얘기를 복도에서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호텔 외부에서 상황을 지켜본 데이먼씨는 “바깥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총을 쏘고 도주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무서워서 이 앞을 지나가지 못할 것 같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귀넷 카운티 셰리프국 기록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는 호텔 인근 노크로스에 거주하는 알마리드 모하마드(30)로 보호관찰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마드는 이날 새벽 4시 이후 유일하게 구치소에 수감된 혐의자다. 경찰은 보호관찰 규정 위반을 이유로 구속했으며, 법원으로부터 보석은 허가되지 않았다.
마르티네즈 경사는 “현재로서는 총격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용의자가 기이한 행동을 했다는 증언으로 미뤄 정신 이상 감정까지 포함해 몇 가지 단계를 거쳐 총을 쏜 이유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다른 SWAT 대원은 “국적은 즉시 알 수 없지만, 한인 또는 아시안은 아니다”며 “경찰이 신속하게 대처해 도주를 막고 용의자를 검거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30여 대의 경찰차가 사방을 막고 에워쌌다”고 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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