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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전패…UGA 팬들이 충격을 극복하는 법

1년 전 팰컨스 닮은꼴 역전패 떠올리며 낙담
쿼터백 프롬 “우리는 반드시 돌아올 것” 다짐

8일 대학풋볼 전국 결승전에서 앨라배마 크림슨타이드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조지아불독스 팬들은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정신적 타격을 극복하고 있다.

1학년 새내기이지만 우승 문턱까지 팀을 이끌었던 불독스 쿼터백 제이크 프롬은 9일 트위터에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다. 대학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졸업반 선수들이 바로 자랑스런 우리 팀의 주인이다. 우리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팀원들을 다독이는 동시에 자부심을 내비쳤다.

하지만 ‘내년엔 꼭’이라는 말로 추스리기에는 쓰라림과 충격이 너무 컸던 일부 팬들은 심판들이 고의적으로 앨라배마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현실 부정에 나섰다. 실제로 심판들이 몇차례나 앨라배마 선수들의 명백한 반칙을 적발하지 않고, 애매한 상황에서는 조지아 선수들에게 반칙을 선언하는 등, 경기중에도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수많은 조지아 팬들은 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가 작년 수퍼보울 경기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한때 27대 3까지 압도하다가 후반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역전패를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설움의 눈물을 훔쳤다.



NBC의 스포츠 기자 마이클 젠킨스는 “애틀랜타 팰컨스와 조지아 불독스의 팬들은 적어도 1년간 심리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멘붕'이 온 팬들의 상태를 전했다.

네이선 딜 주지사의 ‘조지아 풋볼의 날’ 선포로 명실공히 조지아주의 공인 풋볼팀이 된 불독스의 패배로 대다수 조지아 주민들이 쓴웃음을 지었지만, 유독 조지아텍 팬들은 고소하다는 반응이다.

조지아텍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ACC 컨퍼런스에서도 올 시즌을 5승 6패의 전적으로 마감했고, UGA와의 ‘자칭 라이벌전’에서는 38대 7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게다가 UGA가 전국 결승전에 진출하고 조지아 전체가 떠들썩하자 배앓이를 했던 조지아텍 팬들은 이제야 신났다는 듯 조롱을 퍼붓고 있다.

조지아텍 팬 라이언 배스는 트위터에 “불독스 팬들이 흘린 눈물이 넘쳐 내일 휴교령이 내려지면 좋겠다”며 조롱했다.

하지만 UGA 팬들은 이유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커비 스마트 감독이 부임 2년만에 팀을 결승전까지 이끌며 명장임을 증명했고, 쿼터백 프롬은 1학년으로 앞으로 3년동안 경험을 쌓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UGA 팬 트위터 유저 ‘이블 멜 터커’는 트위터에 “속이 쓰린 건 어쩔 수 없지만, 전국 챔피언 직전까지 숨차게 올라온 이번 시즌에 박수칠 수 없다면, 당신은 진정한 조지아 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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