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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는 여전히 인종차별 확실하게 존재”

애틀랜타 출신 NBA 스타 제일린 브라운 고교시절 경험 깜짝 고백

애틀랜타 출신의 프로농구(NBA) 현역 스타 선수인 제일린 브라운(보스턴 셀틱스)이 자신이 고교시절을 보낸 애틀랜타에서 겪은 인종차별을 언급하면서 ‘남부에는 여전히 인종파별이 존재한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브라운은 11일 소속팀 셀틱스가 런던에서 필라델피아팀과 정규 시즌 경기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가진 카디언 신문과의 가진 농구와 정치와 인종차별과 관련한 미국의 유산등에 대해 긴 인터뷰 내용 가운데, 자신이 성장했던 애틀랜타 마리에타에서의 성장기 경험을 나누면서 인종차별 관행이 뿌리깊게 남아있는 것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브라운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부에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굳건하게 존재한다”며 “나 스스로 농구를 하면서 경험했는데, 주변에 나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N**’ 단어로 나를 부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조지아에서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또 “내가 조지아에서 농구 경기를 할 때 나를 조롱하려고 백인들이 얼굴을 시커멓게 칠하고 유니폼 셔츠에 원숭이 차림을 하고 와서는 관중석에서 나에게 바나나를 던지기도 했다”며 “이런게 내가 흑인이기때문에 겪어야 했던 인종차별적인 모욕감이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지난 2015년 마리에타에 있는 휠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백인 관중들의 조롱섞인 인종차별적 행위들이 정확히 고교 농구 시절의 어느 시점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브라운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지금 눈으로 목격하기는 더 힘들 수 있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종차별은 여전히 오늘도 미국 전역에 확실하게 존재한다”며 “물론 많이 변했지만, 50년전에 비해 더 많은 기회를 누리고 있어서 어떤 사람은 인종차별이 흐트러져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보다 더 교묘하고 전략적인 장소들로 숨어들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운의 이같은 깜짝 폭로가 가디언지를 통해 알려지게 되자, 휠러 고등학교는 물론 캅카운티 교육당국에서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0은 보도했다.

캅카운티 교육청의 존 스태포드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관내 고등학교 농구 경기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사실이 전혀 없다”며 “우리는 공립학교 체육관 안에서 경기중에 특정목적을 갖고 원숭이 차림을 하고 가도록 허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스태포드 대변인은 이어 “아마 브라운 선수가 언급한 사건은 캅 카운티 고등학교 경기장안에서 벌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원정 경기를 가서 벌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노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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