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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차 앨라배마 공장서 노조결성 시도…전미자동차 노조 다시 ‘꿈틀’

회사측, 직원들에게 편지 발송 저지나서

한동안 잠잠했던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앨라배마 자동차업계를 겨냥해 다시 노조결성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 매체 ‘알닷컴’(AL.Com)은 8일 앨라배마주 링컨에 있는 혼다자동차 공장에서 노조결성을 둘러싸고 회사측과 UAW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혼다공장은 최근 직원 4000여명에게 UAW 노조 결성에 반대하는 편지를 보냈다.

사측은 편지에서 “최근 UAW의 지원을 받는 노조원들이 혼다 공장에서 노조결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그러나 노조결성은 우리 공장의 팀웍과 의사소통, 근무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또 “노조를 결성했던 다른 자동차 공장은 이미 파산했으며, 이로 인해 공장 폐쇄와 실직이라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혼다 공장에서 노조활동은 필요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UAW측은 혼다공장 노조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UAW의 개리 캐스틸 간사는 “혼다공장 직원들이 노조결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노조결성은 지역 공장 노동자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필요하다면 우리가 합법적 범위 내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틸 간사는 또 “최근 앨라배마의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노조결성 움직임이 활발하며, 노동자들이 이로 인해 혜택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닷컴'은 이런 움직임과 관련, UAW가 최근 ‘자동차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남동부 자동차벨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UAW는 전성기였던 1979년 150만명의 회원을 거느렸으나, 지금은 40만명에 불과하다. UAW 입장에선 앞으로 노조의 존속을 위해서라도 ‘무노조 지역’인 남동부에서 노조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앨라배마주에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비롯해, 혼다,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 등이 있다. UAW는 최근 수년간 벤츠 공장에서 노조결성을 시도했으나, 투표까지 간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노조결성을 지지하는 혼다 노동자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열악한 급여와 근무환경, 부족한 복지혜택, 불합리한 교대근무시간 개선을 위해서는 노조가 필요하다”며 “일감에 따라 불규칙하게 근무해야 하는 시간제 노동자들의 처우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결성 반대파는 “노조가 들어와봤자 혼다 노동자들에게 좋은 점은 하나도 없다”며 “혼다 공장은 경기침체기인 2008년에도 고용을 유지했으며, 작업량도 그대로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회사측도 “미국 진출 이래 풀타임 직원을 정리해고한 적은 단 한번도 없으며, 더욱이 최근들어 미국내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트럭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임에 따라 공장의 미래는 밝다”고 주장했다.

혼다 앨라배마 공장은 현재 오딧세이 미니밴과 파일럿 SUV, 아큐라 MDX SUV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가을부터 리지라인 픽업트럭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 일부 부서는 최근 2016년형 혼다 파일럿 생산을 위해 주말 추가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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