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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공포, 엉뚱한 난민 탓 말라”

AAAJ, 쿠르드족 난민 초청 세미나…중동 실태 알려

지난달 파리 테러를 계기로 조지아에서도 시리아 난민 거부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아시안 권익단체가 애틀랜타 지역 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섰다.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 애틀랜타 지부(AAAJ, 지부장 헬렌 김)는 2일 둘루스 소재 이슬람 사원 마디나 인스티튜트에서 ‘우리 주변 난민들의 삶과 시리아 난민사태를 돕는 법’ 증언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애틀랜타에 살고있는 이라크, 보스니아 출신 난민들과 2차대전 중 유태인 대학살 생존자가 난민의 삶에 대해 이야기 했다.

커딘 카람 씨는 쿠르드족으로 1987년 사담 후세인의 탄압을 피해 이라크를 탈출했다. 그는 “후세인이 쿠르드족 대량 학살에 나서기 전, 부모와 함께 이라크를 빠져나왔고, 1990년대 클락스톤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애틀랜타에서 고등학교를 마칠 때, 9.11테러 사건이 일어났다”며 “때론 무슬림으로 차별도 겪었지만, 현재는 디자이너이자 사업가로서 내 삶을 개척할 수 있어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미얀마에서 탄압받는 소수민족 친족 출신으로 애틀랜타에서 침례교회를 운영하는 개신교 목사, 시리아에서 아랍어를 공부한 미국인 이맘, 알파레타 유대교 회당에 근무하는 랍비가 “난민을 이웃으로 환영하자”고 호소했다.

유대교 알파레타 회당의 마이클 번스타인 랍비는 “나와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는 무지의 어두움 속에 빛을 밝혀준다”며 “빛의 반대는 어두움이 아니라 무지에서 생기는 두려움이다. 타인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세상을 밝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헬렌 김 AAAJ 지부장은 “애틀랜타 아시안 커뮤니티에는 베트남이나 부탄, 몽족 등 미국으로 피난 온 난민출신들이 많다”며 “그러나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최근 파리 테러를 계기로 테러 공포를 난민들의 책임인양 손가락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딜 주지사와 조지아 연방 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시리아 난민 출신 수용을 시작하고, 연방의회 ‘시리아 난민 수용 거부법안’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자”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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