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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대통령 , 손자 임종 몇시간 후 교회 성경공부 진행

죽음 앞에서도 빛난 ‘품격’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손자의 돌연사에도 불구하고 여느 때처럼 교회 성경공부를 진행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역신문 ‘애틀랜타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지미 카터의 손자 제레미(26)가 20일 새벽 사망했다. 그는 19일 피치트리 시티 자택에서 “몸이 좋지않다”며 잠자리에 든 후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 그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혈기왕성하던 20대 손자가 돌연사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손자의 사망 소식을 접한지 불과 3~4시간 후인 20일 아침 10시 25분, 카터 전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이 고향인 플레인스 마라나타 침례교회에 나타났다. 부인은 로잘린 여사는 참석하지 못했다.

예정된 성경공부 시작시간보다 25분 늦게 나타난 그는 “평생 교회에 지각한 적은 처음”이라며 여느 때처럼 성경공부를 진행했다. 그는 수업중 손자의 죽음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후 30여년간 매주 고향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진행한후 일요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8월 암투병 사실을 공개한 후에도 변함없이 성경공부와 예배를 진행했다. 이달 초에는 성경공부 시간에 “나는 암에서 완치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교회 교인 잰 윌리엄스는 “카터 대통령의 삶 그 자체가 바로 교훈”며 “그는 좋은 일과 슬픈 일, 일생의 모든 사건을 배움의 기회로 승화시키는 진정한 기독교인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숄타 담임 목사는 “오늘같은 날에도 카터 전 대통령이 예배에 참석한 사실 그 자체가 그의 성품을 드러낸다”며 “우리 교회는 최근 많은 근심과 기쁨을 겪었다. 카터 가족을 위해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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