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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간 무고한 옥살이도 서러운데…

노재원
노재원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0 15:32

흑인남성 보상금 수표 은행 입금 거부, 인종차별 논란

대릴 풀턴이 지난 20일 수표 입금이 거절당한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웹사이트 캡처]

대릴 풀턴이 지난 20일 수표 입금이 거절당한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웹사이트 캡처]

무고하게 23년을 옥살이하다 무죄로 풀려난 흑인 남성이 일리노이 주정부로부터 보상금으로 받은 수표를 은행에 입금하려다 2차례나 거절 당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대릴 풀턴이란 흑인 남성이 주정부가 그의 이름 앞으로 발행한 16만9,876달러짜리 수표를 시카고 79가와 시세로 길에 있는 체이스은행에 입금하려다 거부당했다.

첫번째 입급 거부 이유는 수표에 그의 이름과 함께 올라가 있는 로펌의 이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주에 있었던 두번째 거부는 그의 변호인 캐슬린 젤너의 이서가 그의 서명 위에 있어 이 수표가 젤너의 계좌에 입급되어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젤너는 두번째 입금 거절 때 자신이 은행과 전화통화로 상황을 설명까지 했었다면서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풀턴도 자신은 무죄가 입증된 사람이라면서 “그저 다른 사람과 똑같이 취급받기를 원한다”고 당혹감을 표시했다.

체이스은행은 첫번째는 실수고 두번째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공식 입장을 통해 “그가 처음 방문했을 때 그의 수표를 받았어야 했다”면서 “불편을 초래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젤너는 그가 은행을 바꿀 것이라면서 풀턴과 같은 수많은 케이스를 다뤘지만 보상으로 나온 수표를 입금 거절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가 흑인 남성이기 때문에 차별당했다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이유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풀턴은 네비스트 콜먼이라는 남성과 함께 지난 1994년 시카고 잉글우드 지역에서 앤트위니카 브리지먼(당시 20)이라는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23년을 복역해 왔다. 브리지먼은 당시 20세 생일파티 이후 실종됐고 2주 후 사체가 콜먼의 집 지하실에서 콜먼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그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트리뷴이 당시 법정 기록과 경찰 리포트를 살펴 본 결과 풀턴과 콜먼이 이 여성을 살해했다는 어떤 물리적 증거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이 자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근 DNA 분석 결과 진범이 한 연쇄 강간범으로 밝혀지면서 검찰이 공소를 철회했고 이들은 지난 해 11월 풀려났다. 쿡카운티 법원은 지난 3월 이들에게 무죄 증명서를 발부했다. 이들은 현재 시카고 시를 상대로 인권법 위반 소송을 진행중이다.

풀턴은 현재 서부 교외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고 콜먼은 체포 당시 일했던 화이트삭스 구장 관리인으로 복귀했다. 콜먼의 스토리는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고 ESPN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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