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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시카고, 시카고 사람들] 대중음악으로 다가와 스포츠로 각인된 시카고

시카고는 미국의 유명한 도시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 외에는 크게 와 닿지 않다가 “Everybody needs a little time away I’ve heard her say……”로 시작되는 1980년대 초반의 유명한 팝송 ‘Hard to say I am sorry’를 8인조 그룹 Chicago가 불러서 도시 이름과 그룹사운드 이름이 함께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80년대를 젊음으로 보냈던 사람들은 그 당시 영어 실력이 별로 없더라도, 가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몰라도, 팝송 가사를 몇 소절 흥얼거려야 대중문화를 오롯이 향유하는 느낌이 드는 세대였다.

대중음악으로 각인된 시카고는 90년대에 들어와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 농구단을 무려 여섯 번이나 우승시킴으로써 유명해졌다. 1980년대와 90년대 NBA 농구에서 마이클 조던 만큼 기량이 출중하고 많은 인기를 누린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90년대 초반에 3년 연속 우승하고 농구계를 은퇴해서 MLB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겠다며 잠시 외도를 했지만, 야구에서 예상한 성과를 거두지 못 하자 다시 농구계로 돌아와 무슨 각본이라도 짠 것처럼 90년대 후반에 다시 3년 연속 우승시켰다.

시카고는 야구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한때 이만수가 배터리코치로 활동해서 더욱 친숙해졌다. 그리고 시카고 컵스는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야구팬 사이에 아주 유명한 ‘염소의 저주’를 풀었다는 사연도 있지만, 2000년대 초중반 덩치가 큰 최희섭이 홈런을 펑펑 날리며 활약한 덕분에 더욱 많이 알려졌다.



시카고 컵스는 박찬호와도 인연이 아주 각별하다. 1994년에 미국으로 건너간 박찬호가 MLB에서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보내던 1997년은 14승을 거두던 해였는데, 10승째를 거둔 곳이 담쟁이 넝쿨로 유명한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였다. 그때 승리투수 겸 ‘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박찬호가 통역자 없이 영어로 직접 인터뷰를 하던 가슴 뭉클한 감동은 아직도 뇌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경남 보광고 교사>


이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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