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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41] “노인복지, 존엄을 위한 봉사”

글렌브릿지 양로원 김남규 디렉터

“대학 전공은 생명공학을 했는데 할아버지께서 치매로 돌아가시는 걸 지켜보면서 고령화 사회와 노인복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김남규(사진) 씨는 나일스 글렌브릿지 양로원 코리안 프로그램 디렉터다. 한울복지센터에서 7년 가량을 근무하다 3개월 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사회복지, 특히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이 그를 미국 유학으로 이끌었고 2009년 오하이오 클리블런드의 케이스 웨스턴 대학에서 노인복지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울은 그의 첫 직장이었다.

“직장을 옮긴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입주 노인들을 직접 돌보고 도움을 드리는 게 제 적성에도 맞습니다.” 그는 일해 보고 싶었던 업무이고 직장이었고 이곳서 양로원과 환자-가족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 목적이 아닌 간호 목적으로 입주하시기 때문에 정서적 안정을 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로원 업무란 게 타성에 젖기 쉬운데 전문성과 경험을 살리고 또 신앙심으로 섬긴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 양로원에는 40여 명의 한인 노약자가 입주해 있다. 한인 스탭은 15명으로 이들이 돌아가며 24시간 근무한다. 그는 양로원이 한국 명절 행사를 마련하고 한인 직원을 채용하는 일을 단순히 환자를 많이 유치해 돈을 벌려는 상술이라는 시각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비즈니스 입장에서는 메디케이드 환자는 별 이익이 없어요. 양로원 주인이 누구든 한국문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그 자체로 고마운 일이죠.”

그는 자신의 역할을 ‘존엄을 위한 봉사’라고 표현한다. 입주해 계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 그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또 홍보라고 믿고 있다. ”제가 온 후로 한인 환자 10명이 새로 입주했습니다. 이 분들이 잘 적응하실 수 있도록 해야죠.”

그는 사회복지 전공자로 다양한 사회경험과 도전정신을 중요시한다. 그 경험이 전문적인 서비스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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