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 득표율 0.2%P 차
재검표 불가피… 향후 보수-진보 판도 영향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헤거돈 판사와 진보 진영이 후원하는 뉴바워 판사는 총 120만 표를 58만여 표씩 나눠가졌으며 헤거돈 판사가 약 1천600표 앞서있다.
개표가 99% 이뤄진 상태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득표 수가 너무 가까워 아직 당선자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선거의 승자는 지난해 암 진단을 받고 재선을 포기한 진보 성향의 셜리 에이브럼슨(85) 판사 자리를 대체하며, 임기는 10년이다.
2008년 이후 위스콘신 주 대법관 구성은 보수 4 대 진보 3으로 보수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일 현재 상태대로 헤거돈 판사의 승리가 굳어지면 5 대 2로 보수 성향이 강화된다. 재검표를 통해 뉴바우어 판사가 역전할 경우 4 대 3 구도를 유지하게 된다.
위스콘신 주는 선거에서 득표율 차가 1%P 이하면 재검표를 허용한다. 득표율 차가 0.25%P 이하일 경우 재검표 비용은 세금에서 충당되고, 0.25%P 이상이면 차점자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종 득표율을 공표하기 선거관리위원회는 모든 표를 신중히 검토하며, 이 작업은 다음 주중 양측의 입회 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진보 진영 측은 뉴바우어가 상황을 뒤집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고, 보수 성향의 대니얼 켈리 대법관 임기가 끝나는 내년에 또 한 명의 진보 성향 대법관을 낸다면 대법원 구성을 진보 우위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반면 보수 진영으로서는 헤거돈 판사의 당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야 만일 내년 선거에서 진보 진영에 한 자리를 내준다 하더라도 보수 우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거돈 판사는 주 검찰과 로펌을 거쳐 스캇 워커 전 주지사의 법률 고문으로 일하다 2015년 위스콘신 주 워키샤 항소법원 판사에 지명됐다. 뉴바우어 판사는 밀워키의 로펌 '폴리 앤드 라드너'(Foley & Lardner)에서 약 20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다 짐 도일 전 주지사의 지명으로 2008년 헤거돈과 같은 워키샤 항소법원 판사에 올랐고, 2015년 항소법원장에 임명됐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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