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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한국'서 길어올린 '개운한 대박'

황상호 기자
황상호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8/04/05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8/04/04 14:40

'82랩스' 이시선 대표 숙취해소제 개발
한국 방문했다 우연히 헛개 음료에 매료
실리콘밸리 벤처사로부터 800만불 유치

82랩스 이시선 대표가 자체 개발한 숙취해소 음료를 들고 있다. 왼쪽 사진은 숙취해소 음료 '모닝리커버리(Morning Recovery)'. [82랩스 웹사이트]

82랩스 이시선 대표가 자체 개발한 숙취해소 음료를 들고 있다. 왼쪽 사진은 숙취해소 음료 '모닝리커버리(Morning Recovery)'. [82랩스 웹사이트]

2차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 이미 한국에서는 다양한 숙취 해소 음료가 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숙취 해소 음료는 배려, 존중, 우정의 상징까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도 한국식 숙취 해소 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포브스지는 지난 2일 한인 2세이자 스타트업 82랩스 대표 이시선(28)씨를 소개했다.

82랩스 이시선 대표는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했다가 친구로부터 처음 숙취 음료를 소개받았다. 매일 숙취로 시달리는 그에게 친구가 헛개로 만든 음료를 선물한 것이다. 효과는 바로 다음날 아침 확인했다. 머리가 개운하고 힘도 났다. 그는 숙취 음료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뒤 테슬라에서 상품개발 본업을 하며, 숙취해소 음료 개발을 취미 삼아 했다.

인터넷에 헛개 열매로 만든 숙취해소 음료를 구매해 테슬라 동료에게 테스트했다. 헛개 등 숙취해소 음료에 관한 연구논문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도 했다. 그는 시험 삼아 웹사이트를 만들어 숙취해소 음료를 5달러에 판매했다. 당시 2000달러어치를 판매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폭발적인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회사에 사표를 낸 뒤 본격적으로 상품개발에 들어갔다.

그가 개발한 상품은 '모닝리커버리(Morning Recovery)'다. 작은 병에 3.4 온스의 숙취해소 음료가 담겨 있다. 대부분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이다. 초창기 한국에 있는 공장과 샘플 계약을 해 지속적으로 상품을 테스트하고 개선했다.

술 애호가들과 벤처 투자가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초창기 크라우드 투자펀딩 목표액 2만5000달러를 쉽게 초과해 25만1000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지난 2월에는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와 슬로벤처 등으로부터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건강산업 중심지인 LA로 옮겨 생산 설비를 확장했다. 82랩스가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3300만 달러다.

이시선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숙취 음료를 왜 사야하는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며 "소비자들이 먼저 숙취해소제를 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나 만 9살에 캐나다로 이민 갔다. 페이스북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뒤 우버와 테슬라를 거쳐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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