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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호텔에 자가격리소 설치

주말까지 5개 호텔 2000개 병상 확보
식사 포함 1박당 175달러, 시가 부담

일리노이주에 '자택 대피령'이 발령된 후 텅 빈 시카고 도심 [AFP=연합뉴스]

일리노이주에 '자택 대피령'이 발령된 후 텅 빈 시카고 도심 [AFP=연합뉴스]

시카고 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시내 번화가의 호텔 5곳을 임차해 자가격리소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사라진 다운타운 호텔에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격리소를 설치하고, 확진자들과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4일부터 시내 5개 호텔을 1000개 병상의 자가격리소로 전환해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이들을 배치하고, 이번 주말까지 최소 2000개의 병상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라이트풋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 시카고 주민들을 보호하고 병원의 병상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헬스케어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격리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전국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 교육을 받은 호텔 직원들이 프론트 데스크를 운영하고, 호텔 내 식당과 부대시설 운영도 해당 호텔의 전문가들이 맡도록 하되, 자가격리된 투숙객들과의 직접적 접촉은 없도록 관리한다.

세 끼 식사 포함 1박에 175달러 정도하는 비용은 시카고 시가 지불한다. 비용은 30일 기준 각 호텔당 1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시카고 시는 연방 지원기금과 잠재 자원 등을 통해 이 비용을 변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시 당국은 "미국내 처음 시도되는 선구적 모델"이라며 "다른 도시에 좋은 선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시는 공중보건국(CDPH)을 통해 환자들을 시가 통제하는 호텔로 안내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시카고 최대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에 위치한 215개 객실의 '호텔 원 식스티-식스'가 시카고 시와의 계약에 서명했고, 4개 호텔은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호텔협회(IHLA) 마이클 제이콥슨 회장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호텔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외출 규제령으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계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호텔업계 데이터 제공업체 'STR' 자료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카고 비즈니스 중심가의 호텔 투숙률은 3월 첫 주 53%, 둘째 주 35.6%로 떨어진 데 이어 현재는 한자릿수로 곤두박질쳤다.

페닌술라, 파크 하얏트, 포시즌스, 버진, 시카고 애슬레틱 어소시에이션, 더 혹스턴 등 호텔들은 무기한 또는 다음달 말까지 예약을 중단했고, 옴니 시카고 호텔의 경우 오는 6월1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한편 일리노이 주는 지난 21일 오후 5시를 기해 1천270만여 전주민에게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는 자택 대피령(Shelter-in-Place)을 발령한 상태다. 이번 조치의 효력은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된다.

일리노이 주 보건당국이 밝힌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일 현재 1285명, 이 가운데 12명이 사망했다. 미 전국의 확진자 수는 4만9671명, 사망자는 622명으로 집계됐다.


Kevin Rho /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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