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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예산 삭감 항의 시위

교원노조 등 3만여명 참여
1일 총 파업 단행
한인 교사들도 동참

시카고 교사들이 1일 총 파업을 단행하고 일리노이 주정부의 교육 예산 지원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일 오전 6시반부터 시카고 교육청(CPS) 소속 각 학교 앞에서 시작된 피켓 시위는 이후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스테이트 대학 등 시카고 일원 캠퍼스로 이어졌으며 이날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시카고 시 공공부문 노조원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시카고 교육청 산하 600여개의 학교들은 수업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관내 공립도서관, 공원관리국 시설 등에서 학생들에게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주지사는 물러가라’, ‘우리는 할 수 있다’, ‘교육이 죽어간다’ 등을 외치며 주정부의 교육 예산 삭감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오전 9시경 시카고 웨스트 포스터 거리에 위치한 맥도널드 매장 앞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송호준 사무처장과 박영찬 부회장이 함께 자리해 시위단을 지지했다.

오전 10시경 노스이스턴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시위단들이 ‘교육 장례식’을 준비해 예산 삭감으로 학생들의 미래가 죽어가고 있다며 일리노이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와 시카고 람 이매뉴엘 시장을 비난했다.

시카고 스테이트 대학의 벤 존슨 미국 역사학 교수는 “아이들이 곧 우리의 미래라며 질 높은 교육을 약속했던 주지사가 당선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것이 교육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우리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학생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다. 시카고 스테이트 대학만 해도 수백여명의 교사들을 해고시켰고 학부들을 통합해버렸다. 학생들은 한 가정 더 나아가 사회 그리고 미국의 희망이다. 그 희망을 불씨를 끄게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한인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친 지 3년째가 되었다. 오늘 시위에 참석한 이유는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이며 더 나은 근무환경을 위해서다. 공교육 예산이 줄고 있고 예산 적자라는 이유로 학교가 문을 닫고 수많은 교사들이 길거리로 나왔다. 오늘 시위를 통해 라우너 주지사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카고 교육청은 11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적자 문제를 직면해 있으며 교원 노조간 노사협상 시한은 6월 30일이다.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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