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무디신학교 유학생 조용완씨
‘교육 현장 부의 대물림 막을 터’
첫 두 학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그는 미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학업만큼이나 쉽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미국인들과의 대화 시 공감할 만한 유머코드를 찾는 것이 힘들다고. 하지만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생활한 만큼 시카고의 환경은 전혀 낯설지 않다고. 특히 음식은 잘 맞는다며 “한국에서부터 즐겨먹던 피자를 학교 기숙사 식당에서 원 없이 먹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다. 이따금 국제학생들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가거나 장을 보러 다니는데 홍콩에서 온 유학생 부부가 혼자 지내는 자신에게 음식을 자주 챙겨준다고.
교회 찬양팀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음악을 즐겼다는 그는 학교에서 교내 연주회를 진행하는 미국인 교수와 인연이 닿아 기타 개인교습을 받고 있다.
휴일에는 다운타운 네이비 피어에서 스케이트 보딩과 산책을 즐긴다는 그의 꿈은 공립학교 영어 교사다. 조 씨는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부의 대물림을 막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지금 제게 주어진 ‘유학’이라는 기회를 적극 활용해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어요. 제가 꿈꾸는 교실은 어떠한 차별도 없는 곳입니다.“ 그는 신념만큼이나 확신에 차 있었다.
유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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