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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H-1B 신청 10년 새 3분의 1로

이조은 기자
이조은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7/08/11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7/08/10 17:01

다른 비자로 전환하는 추세가 원인
OPT 기간중 영주권 신청사례 늘어

한국 국적자의 전문직 취업(H-1B) 비자 신청이 지난 10년 새 3분의 1로 급감했다. 8일 이민서비스국(USCIS)이 발표한 'H-1B 비자 발급 10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6~2007회계연도(2006년 10월 1일~2007년 9월 30일) 1만730명(신규, 갱신 포함)에 달했던 한국 국적자의 H-1B 비자 신청은 2016~2017회계연도에는 3203명에 불과했다.

10년 사이 70% 이상 대폭 감소한 것. 한국 국적자의 H-1B 비자 신청은 10년 전부터 거의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연간 쿼터로 제한된 H-1B 비자 신청자가 급증하며 문이 좁아지자 일찌감치 다른 형태의 비자로 전향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민법 전문 주디 장 변호사는 "STEM(과학, 기술,공학,수학) EAD(노동허가) 연장을 활용하거나 OPT(졸업후현장실습) 기간 중 회사와의 상의를 거쳐 H-1B 비자 대신 영주권을 바로 신청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O-1(예술 특기자) 등 H-1B 비자가 아닌 다른 옵션을 고려하는 추세다. O-1 비자의 경우 예술이라는 범위를 광범위하게 해석해 O-1 비자를 신청하는 한국 유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H-1B 비자를 신청한 한국인은 총 7만7359명으로 여전히 4번째로 신청자가 많은 국가다. 하지만 1위인 인도(218만3112명)와는 28배 이상, 2위인 중국(29만6313명)과는 약 4배로 격차가 상당히 컸다. 3위는 필리핀(8만5918명)으로 한국과 매년 3,4위를 다투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H-1B 비자 신청자는 2016~2017회계연도 총 33만6107명으로 10년 전 대비 6.8%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승인율은 78%에서 58%로 뚝 떨어져 역대 가장 낮은 승인율을 기록했다.

학력별로 보면 석사 학위 취득자의 H-1B 비자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최고 학력이 학사 학위인 H-1B 비자 신청자가 월등히 많았지만 점점 격차가 좁혀지더니 2016~2017회계연도에는 석사 학위 취득자가 16만5830명을 기록, 학사 학위 취득자(13만9055명)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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