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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체증'... 신청하는데만 한 달

장열 기자
장열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7/08/18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7/08/17 17:20

우체국 감원에 업무 적체 심각
휴가철 맞물려 악화... 불편 가중
한인타운 우체국 "다음달에 오라"

미국 여권 신청과 관련해 우체국의 업무 적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우체국의 경우 예약을 한다 해도 여권을 신청하는데만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여권 신청 급증 현상이 맞물려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난주 여권 신청을 하려고 했던 오지연(40)씨는 "LA지역 우체국 몇 군데를 찾아갔더니 어떤 곳은 아예 여권 업무가 중단됐고, 예약을 받는 우체국도 다음달이나 신청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부랴부랴 예약 없이도 방문할 수 있는 우체국을 찾느라 오렌지카운티 브레아 지역까지 가서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16일 본지는 LA한인타운 내 6가와 하버드 인근 샌포드 우체국에 여권 신청이 가능한 예약 날짜를 문의한 결과 한 달 뒤인 9월16일 이후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연방우정국(USPS)의 어설픈 행정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한 예로 LA지역 피코 하이츠 지점 우체국(2390 W.Pico Blvd)은 USPS 웹사이트에 따르면 여권 업무가 가능한 곳으로 안내돼 있지만 실제로는 최근 '여권 신청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 밖에도 라팔마 지역 우체국 등도 주말 여권 업무를 중단했지만 USPS는 이 사실을 웹사이트에 업데이트 시키지 않아 신청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USPS가 지난 수년간 적자폭이 늘어나자 직원 감원에 따른 업무량을 조절하기 위해 여권 업무가 가능한 우체국을 대폭 줄이면서 야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USPS에 따르면 LA지역의 경우 여권 신청 및 갱신 업무가 가능한 우체국은 현재 24곳이다. 지난 2014년(32곳)에 비해 8곳이 줄어들었다.

USPS 애블린 라미레즈 공보관은 "여권 신청서는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서류당 심사 시간이 긴데 요즘은 특히 신청자가 많아 뒤로 미뤄지고 있다"며 "여권 신청을 하기 전 먼저 해당 우체국에 전화를 해서 여권 업무가 가능한 곳인지 문의해보고, 휴가철인 만큼 가능하면 평소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여권을 신청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여권 업무가 가능한 우체국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여권 신청자는 계속 늘고 있어 USPS 측의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USP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미국 여권 신청서는 총 1683만8457개였다.

여권 신청서는 2013년 1267만3903개, 2014년 1328만7573개, 2015년 1459만6917개 등 증가세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여권 신청자가 늘고 있는 것도 적체 요인이다. 오리건주 마리온 카운티 등기 사무소 빌 버지스 서기관은 "우리 사무소에서는 매년 평균 800~900여 명 정도 여권 신청을 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여권 신청자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대부분 자녀의 여권을 신청하는 부모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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