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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토네이도 강타

최대 풍속 90마일 강풍…80만여 가구 정전

'토네이도 안전지대'로 간주되는 시카고 일원에 거친 폭풍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덮쳐 건물과 도로가 파손되고 최소 86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경부터 시카고 일원에 최대 풍속이 95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최소 15분간 계속됐다. 대부분 위협적인 직선돌풍이었지만, 수 개의 토네이도 발생이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 가운데 EF 1등급(86~110mph) 토네이도가 시카고 북부 미시간호변 지역 로저스파크를 강타했으며, 이후 미시간호수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이스트 필슨지구에 건설 중이던 빌딩이 무너져 내리고, 일부 주택은 지붕이 날아가는 등 훼손됐다. 시카고 서부 교외에 소재한 기독교 명문대학 휘튼 칼리지의 교회 건물 첨탑과 시카고 남부 브론즈빌의 필그림 침례교회의 벽도 바람에 쓰러졌다. 또 가로수가 꺾이거나 뿌리째 뽑히며 도로 위 차량을 훼손하고 전선을 끊어 수많은 가정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전기 합선에 의한 화재 신고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전력 공급업체 '컴에드'(ComEd)가 집계한 단전 피해 가구는 최소 86만여 가구에 달한다. 정전 피해 규모는 쿡 카운티가 가장 많은 24만8521가구, 이어 윌 카운티 8만8720가구, 듀페이지 카운티 5만8431가구 순이었다.

시카고 시의 공식 기상관측소가 있는 오헤어 국제공항에선 62mph,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선 72mph의 강풍이 기록됐다. 시카고 북부 링컨스퀘어에서는 82mph 강풍이 관측됐고, 서버브 지역에는 75~85mph, 일리노이 북서 도시 딕슨에는 최대 92mph의 광풍이 몰아쳤다.

이번 폭풍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부터 인디애나주 북서부지역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으며, 아이오와주와 위스콘신주에서는 최대 풍속이 100mph 이상에 달했다. 최고 풍속은 아이오와 동부 도시 미드웨이에서 기록된 112mph다.

악천후로 인해 오헤어 국제공항과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 약 200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날이 개면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으나 11일 오전까지 약 40만 가구가 아직 정전 상태라고 컴에드 측은 전했다. 컴에드는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인근 주에서 1100여 명의 기술자를 지원받았지만, 일부 지역의 단전 상황은 오는 15일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쓰러진 가로수와 끊어진 전선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시카고 일대 곳곳의 도로가 막힌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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