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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중앙문화센터 황시내작가와의 만남

‘황금 물고기’의 저자 황시내
“한때 나는 거리의 악사가 되고 싶었다”

8월2일 본보 2층서 작가와의 만남 행사

“한때 나는 거리의 악사가 되고 싶었다.
… 모든 것이 귀찮고 무겁게 느껴지던 시절이었다.



황금 물고기 ‘거리의 악사’ 서두.

시카고 중앙일보가 8월2일 오후 6시부터 ‘황금 물고기’의 저자 황시내씨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갖는다.

이에 대해 “황시내? 영화배우냐? 레이싱 걸이냐?” 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본보 2층 문화센터에서 화가 이정은씨도 특별초청해 동ㆍ서양 작품 및 설치 전시회도 여는 이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작가 이문열, 시인 마종기씨에 이어 본보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의 순수성을 지킨 큰 나무’로 알려진 할아버지 고 황순원씨와 ‘미시령 큰 바람’과 14년간 연작으로 쓴 ‘풍장’의 부친 황동규시인, 그리고 황시내씨의 문단 3대 이야기와 작곡과 미술등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주로 펼치게 된다.

30년간 서울대 영문과 교수를 역임한 황동규시인의 절친한 친구인 마종기시인이 본보에 실린 황씨의 칼럼을 읽고 출판을 권유, ‘휴먼 앤드 북스’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마시인은 “이 아름다운 책은 청춘의 초록빛 세월을 먼 이국땅에서 보낸, 외롭고도 황홀한 여정이다”라고 말했으며, 성석제 소설가는 “검은 문자속에 이토록 생생하고 구체적인 삶이, 아름다운 선율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
젊은 날 가슴속에서 떨리던 현, 그 저릿저릿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라고 평했다.

특히 미시간과 인디애나에서 모발정맥과 피부관련 'Aestetic Laser Hairvein Clinic’ 를 경영하고 있는 의사 황광진씨는 “황시내씨 초청 ‘만남의 밤’행사가 미시간과 인디애나등 타주에서 원거리를 불문하고 올 만큼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인가?”를 물었다.
그리고 또 “동서양화가 이정은씨의 그림에도 관심이 있어 그날 꼭 참석하고 싶다”고도 했다.

부동산 중개인 최호승씨는 이날 행사를 위해 “40년된 레코드로 4분의 3박자인 스페인 무곡 ‘볼레로’를 막간을 이용해 틀어주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
황씨의 ‘음악 이야기’ 칼럼에서 '볼레로'에 관한 글을 읽었다는 그는 “젊은 시절이었던 60년대 무렵부터 음악을 아주 좋아했었다.
한참 더울 때는 사라 사데 의 "지고이넬 바이젠" 이라는 바이얼린 독주곡을 즐겨 듣지만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우리를 끌고가는 음악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말했다.
“때로는 좋은 음악 CD 하나를 사기위해 링컨가를 돌고 돌기도 한다.
그런데 10년전 우연히 그라지세일에서 앤틱 레코드와 볼레로를 함께 샀는데 이번에 꼭 그 곡을 들려줄 수 있었으면 한다”는 것.
스페인 무곡으로서의 볼레로인지, 라벨이 쓴 관현악곡으로서, 스페인의 민속춤곡보다 두 배나 느린 템포의 ‘볼레로’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어떤 소리의 어떤 음감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이날 행사를 빛내기 위해 동ㆍ서양 화가이자 비쥬얼 아티스트인 이정은씨가 15점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통 한국화에 출발점을 두었지만 보다 실험적으로 접근한 초현대적인 평면과 비디오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색적인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한미 TV 박원정 아나운서(작곡가)의 사회로 진행되며,여성 문화단체 예지마을(회장 이선숙)에서 간단한 식사를 제공한다.
문의 전화 847-228- 7200(#145; 중앙문화센터),708-268-2879
배미순 문화전문기자 b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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