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단신 브리핑]시카고 추위 온다-키우던 핏불에 물려 사망 외

▶14일까지 춥고 많은 눈 예보

상대적으로 추위가 덜했던 시카고 일원에 겨울 강추위가 찾아온다.

국립기상청은 12일부터 13일까지 시카고 일대에 최대 6인치의 눈과 함께 혹한을 예보했다. 기상청은 눈은 시카고 남부와 인디애나 주 북서부에 가장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눈은 13일 그치지만 기온은 이날 오후부터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오후부터 14일 오전 사이 최저 기온이 0°F(섭씨 영하 1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최고 기온 역시 18°F(섭씨 영하 8도)에 머물고 체감 기온은 무려 -15°F(섭씨 영하 26.1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강추위는 주말부터 다소 누그러져 최고 기온이 30°F를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기르던 핏불에 물린 남성, 결국 사망

가족이 기르던 개에 물려 병원에 입원했던 시카고 서버브 20대 남성이(본지 11일자 3면 보도) 결국 사망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카고 남서 서버브 플레인필드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고의 피해자 4명 가운데 한 명인 데빈 화이트(25)가 입원 이틀째인 10일 밤 8시30분께 숨졌다.

핏불 테리어 종 수컷인 이 개는 사고 당일 밤 9시께 갑자기 화이트에게 달려들어 심한 부상을 입힌 후 다른 가족들(52세 여성•25세 여성•19세 남성)을 공격했다. 양 팔에 중상을 입은 화이트는 인근 아미타 세인트 조지프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다가 로욜라대학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회생하지 못했다.

경찰은 화이트가 개에 물린 상처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다고 확인했다. 개는 경찰 도착 당시 매우 공격적인 상태로, 구조대원들을 공격하려 들어 사살됐다.

다른 피해자들은 가벼운 상처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다. 가족들은 사고 당시 핏불을 도발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은 올 들어 벌써 6명째다. 피해자 연령은 생후 1개월부터 76세까지 분포돼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모두 48명이 개에 물려 목숨을 잃었으며, 개물림 사망 사고의 약 70%는 핏불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루어스, 컵스전 홈팬에 사전 판매

미 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가 지구 라이벌이자 자동차로 약 1시간30분 거리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 티켓을 위스콘신 주민들에게 사전 판매한다.

브루어스 구단은 10일 "지난 수년간과 마찬가지로 컵스와의 홈경기 티켓을 위스콘신 주민들에게 미리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브루어스는 "네 땅을 지켜라"(Defend Your Turf)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홈팬들에게 티켓을 미리 구매해 응원과 동시에 컵스 팬들이 구매할 수 있는 티켓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위스콘신 주민들에게만 열릴 프리 세일 기간동안 브루어스 팬들은 올 시즌 컵스와의 홈 개막전 표를 최대 4매까지, 남은 시즌 컵스전은 최대 8매까지 예매 할 수 있다.

브루어스와 컵스는 내달 26일 밀워키 밀러라이트 파크에서 2020 시즌을 시작한다.

▶시카고 '라이엇 페스트 2020' 헤드라이너

시카고의 대표 락 페스티벌 '라이엇 페스트 2020'(Riot Fest 2020)의 헤드라이너가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로 발표됐다.

라이엇 페스트 측은 최근 "더 이상 팬들이 '마이 케미칼 로맨스'를 페스티벌에 데려와 달라고 부탁하는 요구에 지쳤다"며 "그래서 올해 헤드라이너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표 록 밴드 중 하나인 '마이 케미칼 로맨스'는 지난 2013년 공식 해체됐지만 작년 10월 처음으로 다시 함께 공연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9월 미 투어를 계획 중인 '마이 케미칼 로맨스'의 일정에 시카고는 '라이엇 페스트' 외 별도 공연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

'라이엇 페스트 2020'은 시카고 더글라스 파크에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아직 라이엇 페스트는 '마이 케미컬 로맨스' 외 공연자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Kevin R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