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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호 수위 5년째 상승…침수·침식 피해 우려

김 현
김 현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16 11:52

1990년대 후반부터 수위 낮아지다 2014년부터 상승 반전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세계최대의 담수호 군(群)인 미국 오대호의 수위가 5년 연속 빠르게 상승해 침수 피해 등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위스콘신 공영라디오 등에 따르면 시카고(일리노이)·밀워키(위스콘신)·디트로이트(미시간) 등 대도시가 접해있는 미시간호와 휴런호(맥키노 해협으로 연결)의 수위는 현재 약 176.9m로, 장기 평균치 176.4m보다 56cm나 더 높다. 2013년 기록된 역대 최저 수위와 비교하면 약 130cm 차이가 난다.

오대호 가운데 가장 큰 슈피리어호의 수위는 183.6m로 198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고 장기 평균치 183.4m보다 26cm 높다.

1918년부터 오대호 수위를 측정해온 미 육군공병대(USACE)는 앞으로 6개월간 미시간·휴런호 수위가 장기 평균치보다 최소 43cm, 슈피리어호 수위는 최소 10cm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대호 수면 상승은 침식 피해뿐 아니라 호숫가 도로와 주택에 침수 위협까지 가하고 있다.

슈피리어호변에 소재한 위스콘신 주 소도시 허브스터의 비벌리 스틸 시장은 "호수면이 상승하면서 3년 전부터 침식에 의한 지형 변화가 눈에 띄게 늘었고, 호수 접근로 근처까지 물이 차올라 위태롭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가을 폭풍에 파도가 호변 도로를 덮쳐 보수공사에만 30만달러가 들었다"며 "'가만두면 자연히 균형을 찾는다'고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다르다"고 걱정했다.

위스콘신대학 지구과학과 루크 조엣 교수는 "침식으로 호안 경사가 점점 더 가팔라지면서 크고 작은 붕괴 위험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오대호 수위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3년까지 무려 16년간 정상치를 크게 밑돌며 저하 추세를 보여 관련 산업이 타격을 입고, 기후변화와 물 부족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시간·휴런호 수위는 2013년 1월 장기 평균치보다 74cm나 낮아졌으며 이는 1918년 오대호 수위 측정이 시작된 이후 최저치로 기록됐다.

그러나 2014년을 전후해 극적 반등을 보이며 호수면이 점차 높아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오대호 지역의 겨울 한파로 생긴 수면의 얼음이 초여름까지 녹지 않고 수분 증발을 막아준 반면 여름 날씨는 무덥지 않고 비가 많이 내린 것이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오대호 수위가 자연현상뿐 아니라 각종 정부 규제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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