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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는 시간, ‘오늘’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yohankim73@gmail.com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되고 있다. 1,218대의 드론을 사용하여 ‘움직이는 오륜기’를 선보인 화려한 개막식은 이미 전세계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전통, 음식을 제공하며 잘 준비된 올림픽으로 소개되면서 한류열풍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순간적인 인기몰이로 끝나지 않고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전통이 세계속에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모든 대회가 그렇겠지만, 동계올림픽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무대이다. 피와 땀이 결과로 증명되는 시간이다. 그런데 순위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금메달이 목표겠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땀과 눈물을 흘린 선수들이 있다. 올림픽 무대에는 상위권 선수들만 출전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하위권(?)의 실력일지라도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존중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있기까지 그들과 함께 경쟁해준 선수들이다. 이들이 없다면 메달의 영광도 허무하다.

모든 선수들에게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하루도 쉬지않고 연습했던 시간들이 있다. 올림픽과 다를 바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올림픽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이미 올림픽 무대에 서있다. 어제 연습한 만큼 오늘 성장된 모습을 발견한다. 오늘 연습을 게을리 하면 내일은 없다. 올림픽은 꿈도 못꾼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져 소홀해지기 쉬운 시간들이다. 그러나 악착같은 하루의 준비가 없었다면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지금 그 영광의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향해 출애굽 했다. 그러나 그들을 먼저 기다리고 있던 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아니라 황량한 광야였다. 광야를 지나야 했다. 광야를 거치지 않고는 가나안을 갈 수 없다. 오늘 광야를 지나야 내일 약속의 땅에 조금 더 가까워 진다. 시시때때로 불순종했던 이스라엘 민족은 40년동안 광야생활을 해야 했다.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시험하셨다. 만나를 통해서, 메추라기를 통해서, 목마름을 통해서, 전쟁을 통해서 시험하셨다. 불순종하던 이스라엘 민족이었지만, 점차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고 터득했다. 결과로 40년 광야 생활동안 의복도 헤어지지 아니하고 발도 부르트지도 않는 은혜를 누릴 수 있었다. 기나긴 시험 끝에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광야생활 동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았다. 국가로서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이미 왕이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백성이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오늘 우리가 사는 이세상이 ‘광야’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가기 위해 ‘출’세상하고 옛사람에서 벗어나 약속의 땅으로 가는 중간지점을 살고 있다. 광야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목적지를 정하고 걸어야 한다. 목적지를 잃으면 방황한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 29:18). 우리의 목적지는 하나님 나라다.

지난 2월 21일 오전 8시, 위대한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함(Billy Graham) 목사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평생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게 했다. 빌리 그레함의 손자 윌 그레함(Will Graham)은 할아버지가 평소 하시던 말을 이렇게 전했다. “언젠가 당신은 빌리 그래함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 나는 이전보다 더욱 살아날 것입니다! 방금 이사를 완료했거든요."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만 가는 곳이 아니다. 조금은 희미할 지라도 오늘, 지금, 여기서 누리는 나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의 일도 아니고 과거의 기억도 아니다. 옛사람에서 벗어나 새사람이 되고 오늘을 살며 약속의 땅으로 가는 모든 여정이 하나님 나라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통치가 있는 곳이 곧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이다.

‘오늘’을 살지 않고 내일로 갈 수 없다. 오늘은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는 오늘의 작품이다. 하나님 나라를 죽어서만 가는 곳으로 여기고, 현실을 부정하고 피하면 하나님 나라는 허상이 되고 만다. 오늘을 성실히 살며,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고, 오늘 부어주시는 은혜에 감사한다면, 우리는 이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 6:34)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오늘 당장 우리를 부르신다면? 더이상 내일은 없다. 그러므로 내일을 위한 염려가 오늘을 방해하게 하면 안된다.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 부르셔도 당장 쓰임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오늘’이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묵상할수록 더욱 소중해 지는 시간이 ‘오늘’이다. 어제 걸어온 만큼 오늘이 되고, 오늘 걸어간 만큼 내일이 된다.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하나님 나라는 점점 더 가까워진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나라를 성실히 준비하는 시간이기를 소망한다.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담임목사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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