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의사의 애틋한 사랑의 기록 ‘러브스토리’ 출판 기획한 안지수씨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 강영희·강영빈 박사 부부 사랑이야기 진솔하게 엮어내
루이지애나에서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영희 박사가 1970년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에서 인턴쉽을 시작하여 당시 한국에 있던 강영빈 박사와 주고받은 애틋한 사연을 담은 1970년 7월~1971년 6월까지 편지를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올해 10월 17일 한국의 출판사인 ‘디자인 비’에서 500부 한정판으로 초반 인쇄되어 지난 10월 2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화여대 미대 총동창회장에서 1차 북 사인회를 마치고, 지난 15일(토)에 열린 휴스턴 서울대 총동창회 송년모임 행사장에서 2차 북 사인회를 가진 이 책을 기획한 안지수씨를 만나 이 책을 기획. 편집하게 된 계기를 알아봤다.
안지수씨는 ‘러브 스토리’책을 기획. 편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강영빈 박사와 부인 강영희박사는 지난 70년대 초 뉴욕으로 이민 와서 강내과를 개업해 의사로서 명망을 쌓은 후 미국의 산간벽지에 속하는 루이지애나주 웰쉬로 이주해서 농사를 지으며 의사로 활동했다. 4명의 자녀들을 의사들로 키워 성장시켰고, 이민자로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한인 1세대 분들이다. 지난 7년간 병상에 있던 강영빈 박사가 세상을 떠나신 후 강경희 박사가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두 분 사이에 1970년대 주고받은 편지들을 발견하게 되서 이 편지들을 휴스턴 서울대 동창회장인 구자동 전 아이텐코리아 사장에게 부탁해서 지난해부터 1년여 기간 동안 책의 기획·편집을 맡아 이번에 출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지수씨는 지난해 두 분들의 편지를 묶은 책의 출판을 부탁 받은 후 출간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밝히고 “한국에서 온 부부의 이민자들로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전의 이야기들이 편지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자녀들이 책으로 엮기를 부탁했다. 저 자신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기 위해 이야기를 듣다 보니 후대들이 보기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1세대 이민자 부부의 담백한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 등이 휴스턴을 비롯한 미주사회에서 생활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새로운 도전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안지수씨는 ‘러브스토리’ 책의 영문제목은 ‘O love, how deep, how broad,how high’이며 한국의 출판사인 ‘디자인 비’가 강영희씨가 직접 그린 수준급의 회화그림을 더해 챕터 1, 챕터 2 목차라로 구분된 총 310페이지에 이르는 한 권의 책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안지수씨는 “이 책에서는 1970년대 한국과 미국의 시대상이 흥미롭게 담겨있어서 70년대 이민세대들의 생활 배경을 알 수 있으며 그 위에 당시 세대 어른들의 아름답고 진솔한 사랑이야기도 담겼다”고 밝혔다.
안지수씨는 휴스턴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인물로서 전 휴스턴 중앙은행(현 한미은행)의 지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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