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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동포 정만진씨, 고희기념 자전 에세이 출간

‘LNG와 함께한 산수유정(山水有情) 인간유애(人間有愛)’ 출간 … “어려운 여건 불구, 지금까지 살아온 삶 글로 남기고파”

휴스턴 한인동포인 정만진(70세)씨가 올해 고희를 기념하여 자전 에세이집 ‘LNG와 함께 한 산수유정 인간유애’(시산맥 시에세이선 006)을 출간했다.

정만진씨는 한국에서 한전과 개스공사 등에서 40여년을 근무한 엔지니어로서 한국에 액화천연가스인 LNG를 도입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2004년 11월 휴스턴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자회사인 ‘KORAS’사장으로 부임해 휴스턴에 거주하면서 58세에 퇴임할 예정이었으나 ‘Sempra LNG’사에서 LNG Specialist의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아 8년을 근무하고 2016년 66세에 은퇴하고 살고 있었다.

정만진씨는 은퇴한 후에 일에 밀려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고 싶어서 지난 3년동안 휴스턴 붓글씨 동호회원으로, 사진동호회원으로 참여하고 운동이나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자신의 전공분야인 기술서적이 아닌 인문학 책을 읽으며 자신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평소에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업무를 보면서 익숙했던 업무일지, 기술보고서나 보고서공문 보다는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을 남들과 나누기 위해서 글쓰기를 배웠다고 한다.

2018년 텍사스중앙일보 한인 예술대전 문학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만진씨는 2017년 1월부터 달라스에 위치한 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 박인애작가의 지도로 글쓰기를 배웠다.



휴스턴에서 달라스까지 4시간을 운전해 가서 2시간을 글쓰기를 공부하고 다시 4시간을 운전해서 돌아와야 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려고 결심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글로 남기고 싶어서였다.

박인애 작가에게 글쓰기를 배우면서 결심하고 계획했던 이번에 출간한 정만진 고희 기념 자전 에세이(자서전)의 제목을 ‘LNG와 함께한 산수유정 인간유애’라고 하며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정만진씨는 “나를 드러내기 위한 자랑도 공명심도 교만도 아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기 위한 겸손의 발로이며, 내가 누구인지, 또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성찰하며 돌아보기 위함이고, 미국땅에서 살아갈 쌍둥이 아들과 손주에게는 삶의 지표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일깨워 줄 흔적을 남겨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2년간의 산고 끝에 태어난 정만진 고희 기념 자전 에서지는 1부 가족이야기에는 유년시절의 추억을 함께 지낸 가족들, 사촌들과 함께 보낸 추억을 표현해 2018 텍사스중앙일보 예술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인 ‘새장골의 여름’, 사람이 살아가면서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 것에서 첫만남인 유한공고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와의 만남을 기록한 ‘유일한 박사와 만나다’, ‘한국전력 근무 15년 회상’ 외손자들을 돌보면서 느낀 ‘할마와 할빠’ 등 다양한 글들이 담겼다.

2부 ‘LNG와 함께한 33년’에서는 공기업인 한국전력에서 근무하다 가스공사로 옮긴 후에 책 제목에도 보이는 ‘LNG Specialist’로 성장한 이야기, 1982년 한전소속으로 생소했던 영국으로 LNG에 대한 연수를 떠난 10명의 LNG프로젝트 개척자 중의 한 명 이었던 자신의 경험담 등이 실려있다.
3부 ‘코리안 카우보이의 제 2의 인생’에는 세계에너지 산업의 허브인 미국 휴스턴의 KORAS사장으로 부임한 후 Sempra LNG에서 Salt Dome Carvem가스 지하저장시설 건설 및 LNG Liquefaction Project 설계에 참여하는 등 코리안 카우보이로서 제 2의 인생을 15년 동안 멋지게 살고 있는 알리는 ‘코리안 카우보이의 도전과 공직생활 40년의 회상 등의 글을 실었다.

마지막 4부는 ‘베드로의 신앙 여정’으로 세례성사를 받고 카톨릭 신자가 된 이후의 정만진(베드로)씨의 천주교 신자로서의 성지순례기 등과 신앙고백 등 자신의 인생을 지배하신 하느님에 대한 단상들을 적어 놓았다.

정만진씨는 “내 인생이 드라마 같아서도 아니고 국회 도서관에 비치되기를 바라서도 아니다. 다만 지인들과 나누고 싶어서 한 편 한편 지나온 삶을 글로 옮겼다. 글쓰기를 했던 지난 2년간의 시간여행은 참으로 행복했다. 입신양명(立身揚名)한 사람들의 삶과는 비교도 안 되겠지만 평범한 내게도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없진 않았구나 혼자 감동하기도 하고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만진씨는 에세이문예사의 신인문학상 부문에 응모한 작품인 ‘추억 속의 한강 에어쇼’가 당선되어 에세이문예사 2019년 봄호(2월 발행)에 게재되어 ‘제58회 에세이문예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정만진씨가 등단 수속을 필하고 작품 및 심사평가 소감문이 실리면 공식적으로 수필가로 인정 받아 한국문인협회에 입회할 수 있게 됐다.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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