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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 2세의 한국 교환학생 체험기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9/01 13:45

Lydia Kim(김현주, KimL@jbu.edu)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 생물학 전공
Creekview High School(Carrollton, TX) 졸업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 학생인 나는 지난 봄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한국의 한동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했지만, 한국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큰 축복이자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특별히 지난 학기의 경험이 소중했던 이유는 나의 문화적 배경 때문이었다.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미국 시민이지만 나의 한국인 외모를 보는 많은 사람은 나를 미국인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의 부모님은 30여 년 전에 미국에 이민을 왔고, 그로 인해 우리는 미국에 살아도 가정 속에 한국 문화가 늘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어렸을 때부터 두 문화 사이의 균형을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큰 축복을 받았다. 하지만 예전의 나는 이것이 큰 축복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어렸을 때는 내가 왜 두 문화를 갖고 살아야 하는지 몰랐고, 너무 다른 두 문화를 갖고 살아야 하는 것이 너무 싫었다. 두 문화 사이에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몰라서 혼란스러웠고 그런 상황을 원망했다. 나는 완전한 미국 사람도 아니었고 완전한 한국 사람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나는 나 자신 그리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다.

영어에 “third culture kid(TCK)”라는 표현이 있다. TCK는 어렸을 때 부모의 문화와 다른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에 결국 두 다른 문화 모두와 연결고리가 생긴다. 나는 한인 TCK 또 한인 2세로서 보통 한국 대학생이 경험하는 대학 생활을 이번 교환학생 경험을 통하여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어 나에게 참 좋은 기회였다. 예를 들면 지난 학기 동안 밤을 새워야 하는 날이 많이 있어서 같이 밤을 새우는 친구들과 모여서 공부를 하고 치킨을 주문해 야식을 먹고 또 다 같이 공부했던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그리고 매주 모였던 “밥고” 스케줄이 있었다. “밥고”는 “밥 고정”이란 뜻으로 매주 같은 날에 밥을 같이 먹었던 친구들과의 스케줄이었다. 학교에서 이런 것들을 보며 한국 사람들은 시간을 혼자 보내는 독립적인 문화보단 무엇이든지 늘 함께 하는 공동체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은 미국과 다르게 모든 것을 함께하려는 문화이지만 미국 문화 속에서는 개인주의적 문화를 가지고 많은 사람이 충분한 개인 시간을 가지려 하고 독립적인 삶을 누리려 한다. 나는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집단으로 지내는 것을 싫어하지 않지만, 독립적인 삶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하여 내가 한국에 있을 때 가끔 모임 초대를 거절했고 모임에서 떨어져 혼자 있는 시간과 장소를 찾을 때도 있었다.

이토록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점을 느끼게 만들었던 상황이 많았다. 상황마다 달랐지만 나는 어떤 상황에서는 “미국 방식”을 더 좋아했고 또 어떤 상황에서는 “한국 방식”을 더 좋아했다. 결국에는 내가 가진 의견, 갈등을 푸는 방법, 그리고 간직하는 가치관까지 혼합된 두 문화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을 더 깨달을수록 난 한 문화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의 자유를 얻었다. 두 문화를 활용할 수 있는 자유를 얻을수록 내가 두 문화 사이에서 어디에 서 있는지 더 이해하게 됐다. 이렇게 두 문화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두 문화 모두를 갖고 살 수 있다는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써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다양성의 힘이었다. 누구와 다르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고 나와 다른 한동대 학생에게도 허락된 큰 힘이었다. 나는 한자리에 그렇게 다양하면서도 함께 잘 지냈던 사람들을 만나 본 적이 없었다. 진짜 대단했다. 전 세계에서 왔는데 우리가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놀라기도 했고 신기했다. 그 무엇보다 우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더 큰 것은 구세주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이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를 더 잘 준비할 수 있기 위해 세게 곳곳에서 한동대로 모였다. 서로 차이점과 각자 다른 문화의 정체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가도 변치 않을 예수 그리스도 이름 안에서 정체성을 찾으며 예수님 안에서 안식을 찾았다.

이번 교환학생 경험으로 난 이제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또한 내가 한국과 미국의 문화 배경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나는 아직도 매일 나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지만, 이제는 두 문화를 경험한 나의 특별한 배경에 대해 감사와 평화를 찾았다. 이제는 하나님이 나에게 두 문화를 주심을 알기에 내가 가진 두 문화를 이용하여 하나님이 계획하신 나의 미래에 하나님의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Lydia Kim(김현주, KimL@jbu.edu)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 생물학 전공
Creekview High School(Carrollton, TX)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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