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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마음의 치유]누군가 몰래 당신을 지켜보고 미행한다면?

누군가가 전화나 이메일, 편지 등을 보내는 행위로 괴롭히고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할 정도로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협박을 한다면? 이것이 스토킹이다.

스토킹은 “자기감정만으로 상대방의 거절의사를 무시, 오해하면서 반복적인 침해(미행, 감시, 쫓아다니거나 전화, 전자우편, 선물 등)를 통해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성가심, 불쾌감, 수치심, 적대심,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다.

즉, 일정기간 다른 사람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반복해 상대방이나 그 가족들에게 정신적·육체적 침해를 가해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는 일탈 행위다. 이 행위를 하는 자를 스토커(stalker)라 한다.

스토커는 첫째, 자기통제를 못하고 공감능력이 결여돼있다. 상대방이 거부하고 무서워하는데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둘째, 90%가 남자, 연령은 20~60대로 광범위하다. 셋째, 거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한다. 특히 강한 집념(집착)으로 때로는 직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기도 한다.

넷째, 지능도 평균 수준 이상(피해자를 추적하고 조종하는 능력을 소유)이며, 고졸 이상의 학력이다. 다섯째, 위협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 여섯째,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불평, 강한 콤플렉스, 욕구불만, 자기과시욕, 정복욕, 성적 욕구, 질투 등으로 공허한 심리를 채우려 한다.

일곱째, 상대방에 대한 짝사랑을 거부당하면 “용감한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상대방 의사와 상관없이 더욱 집요하게 구애를 한다. 여덟째, 종국에는 어긋난 사랑의 방식으로 ‘스토킹’이란 범죄를 저지른다.

스토킹 가해자의 경우 어린시절 양육자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다. 나르시즘, 자아도취에 빠지는 등 자아가 미숙하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거절당할 것을 두려워한다.

따라서 스토킹의 원인은 부모와의 밀착, 과잉보호, 이혼, 버림 등 애정결핍의 문제들로 볼 수 있다.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가정 내에서의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지인(여성 50세, 가정주부)에 대한 사례다. 그녀가 젊은 시절에 교제하던 남자가 있었다. 그는 어느 날부터 직장에 날마다 같은 시간에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직장에서도 그 시간에 오는 전화의 주인공을 알고 그녀 이외에는 받지 않을 정도였다. 퇴근 시간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거의 매일 회사 앞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회사의 회식이 있는 날에도 회식장소 근처에서 끝날 때까지 기다리곤 했다.

혹여라도 그녀가 바쁜 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녀의 집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사랑이란 ‘자신이 원할 때 항상 같이 있어야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라는 잘못된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는 3세때 부모의 이혼으로 그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조부모의 과잉보호 속에 성장했다. 아버지는 그가 어린시절부터 해외 출장 근무로 인해 1년 혹은 2년에 한번씩 만났기에 아버지와의 관계는 그리 원만하지 못했다. 따라서 역기능 이혼가정의 성인아이로 성장했다. 그는 어린시절 조부모의 과잉보호사랑으로 역기능 가정 성인아이의 심리적 특성인 ‘미숙한 자아’를 소유했다.

즉, 그는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집요하게 추근대며 집요하게 접근했다. 그는 그녀 역시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믿는 불가사의한 심리를 갖고 있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많은 갈등과 어려움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백성으로서 그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에게 인간적으로 어머니의 사랑인 모성애(母性愛)와 영적으로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 기도하며 헌신을 다했다. 그 결과 그는 말씀으로 치유와 회복이 되었으며, 오래전 결혼해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사람은 원치 않는 사람으로부터 반복된 구애를 당했을 때 말할 수 없이 못할 괴롭다. 그 결과는 공포감과 불쾌감, 신뢰감 상실 등 심각한 정신적 피해다. 이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심리적 치유 상담을 할 수 있는 지원 상담, 법적 대응 방안과 개인별 대처 방안(민간경호, 경비)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주변에 자신을 숨긴 채 도사리고 있는 사이코패시, 소시오패시 등으로 인해 사회는 점점 믿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사회전체에서 이러한 사이코패시, 소시오패시, 스토킹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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