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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

13년 봉사활동 마무리하는
윤희균 노인봉사회장 인터뷰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됩니다. 사과 한 박스라도 선물하면 행복감이 생겨요”

13년 봉사활동을 마무리하는 윤희균 미주한인노인봉사회장(83·사진)의 고백이다. 윤 회장은 “큰 물품 베푸는 것만 좋은 게 아니라 조그만 것이라도 나눠주면 행복해진다”라며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작은 사랑을 베풀면 큰 기적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1985년, 동생 윤삼균(코리아헤리티지재단 이사장)씨의 초청을 받아 미국에 왔다.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었지만, 부인이 미국에 가고 싶다고 강하게 주장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장관 시절, 나는 노 전 대통령의 생가를 전담해 유지보수하는 한옥 건축업자였다”며 “노 전 대통령의 모친인 고 김태향 여사는 ‘윤 사장님’이라고 부르며 다른 사람을 존중해주는 분이셨다”고 말했다.

미국에 와서도 윤 회장은 건축업을 했다. 한인들이 자주 모이는 식당 '우래옥'은 동생 윤삼균씨와 윤희균 회장의 공동작품이다.



아버지가 노인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윤 회장은 노인아파트에 자주 갔다. 윤 회장은 “당시에는 아파트에서 고장난 것을 직접 수리해야 했는데, 다른 노인들을 조금씩 도와주다가 소문이 났다”며 “도와달라는 전화가 여러 곳에서 왔고, 봉사활동의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는 2007년 설립했다. 초기에는 윤 회장이 자비로 노인들을 도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양동자 박사 등 지인들이 힘을 보탰다. H마트 등 대형마트도 후원자로 나서기 시작했다. 윤 회장은 “쌀과 참기름 등 물품을 지원해준 기관도 고맙지만, 시간과 재능을 기부해준 임원들에게도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작은 사랑 베풀기로 시작했는데, 돕는 분들이 나타나면서 사업 규모가 연간 수만달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매년 경로잔치와 관광, 노인아파트 청소행사, 독거노인 선물전달 행사를 했다. 임기 중 쌀 5000여 포대와 라면 3000여 박스, 김 1000여 박스를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윤 회장은 “우리 워싱턴한인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한국에서 미국 땅까지 온 우리들, 서로 돕고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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