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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봤습니다]이영숙-김희종 박사

성적 때문에 체벌 당한 아들이 인정한 ‘성품 교육’
기계와 공존해야 할 시대에 필요한 것은 ‘인간력’

성품교육 창시자 이영숙 박사(사진)와 큰아들 김희종 박사(사진)의 ‘100대 사건’은 유명한 일화다. 이영숙 박사는 “아들이 중 2 때 부진한 성적 때문에 남편으로부터 100대의 체벌을 받았다. 결혼 전 자녀 양육에 대해 한 사람이 훈육을 할 때 다른 사람은 간섭하지 않는다라고 약속한 것 때문에 나설 수가 없어서 아들이 100대를 다 맞는 동안 나는 부엌에서 울었다. 그 순간에는 내가 배웠던 무수한 교육 이론이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런 아픔과 고민의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것이 ‘성품 교육’이다”라며 성품 교육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배경을 밝혔다.

법학을 전공하고 교육학 박사까지 받은 김희종 좋은나무성품학교 이사는 “지금 같았으면 큰 일날 일이었죠”라며 웃었다. 그는 현재 이영숙 박사를 도와 샌프란시스코, 산 호세, 메릴랜드, 버지니아로 이어지는 미주 세미나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메릴랜드 세미나는 15일 오전 벧엘교회에서 개최됐고 학부모 및 주일학교 교사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에 있었던 세미나에 비해 아버지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나 주의를 끌었다.

성품 교육의 정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 박사는 “성품은 한 개인의 생각, 감정,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자아의 표현으로서 타고난 기질에 후천적인 영향이 더해져 발현된다. 영유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시기적절한 교육을 통해 추구해야 할 성품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그것을 선택함으로써 더 나은 인성을 추구하는 것이 성품 교육의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박사가 정리한 12가지 성품은 경청, 긍정적인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책임감, 인내, 순종, 절제, 창의성, 정직, 지혜다

또한 이 박사는 “유엔은 4차 산업 시대, 즉 사람의 삶이 기계와 밀접하게 연관된 시대에 사람이 갖춰야 할 역량은 ‘인간력’이라고 발표했다. 인간력이란 사람이 자기의 영향력을 지키며 살아가는 능력인데, 기계가 삶의 영역을 잠식하면서 인간들이 소외감, 정체성의 부재 및 혼란, 불안감 등에 시달리게 됨에 따라 필요해진 능력이라는 것이다. 인간력의 부재가 대인관계와 소통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우울증과 자살 성향이 심화되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지게 된다. 한국은 지금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인간력의 바탕이 되는 공감인지능력이 바로 경청, 긍정적인 태도, 기쁨, 배려, 감사의 성품이다”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미 서부를 방문하면서 어딜 가나 화장실들이 남녀공용으로 변한 것이 마음 아팠다. 가치관이 혼란해지는 가운데 이젠 국가, 사회, 학교에 자녀들의 교육을 믿고 맡길 수 없게 됐다. 부모님들이 나서서 올바른 가치관을 보여주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숙 박사는 메릴랜드, 뉴욕, 뉴저지에 좋은나무성품학교와 가맹계약을 체결한 학교들이 생김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미국을 방문해 교육현장을 둘러보며 성품교육이 바르게 자리잡도록 감독, 협조할 계획이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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