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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도 티켓도 없는데…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1/25 06:36

“보험료 또 올랐네”
보험사들 손실 늘자 우수 운전자도 인상
전체 80%가 대상…올해도 상승 전망

김 모 씨는 최근 자동차 보험사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의아했다. 지난해 사고도 없었고 보험료가 올라갈 만한 특별한 사유도 없지만 올해 자동차 보험료가 7% 정도 인상된다는 것이다. 보험 에이전트에게 문의한 김 씨는 “고객 대부분의 보험료가 올라갔다.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계속 올리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을 들어야만 했다.

자동차 보험료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가까운 인상률이 예상되는 데다 운전기록이 우수한 운전자들까지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엘리코종합보험의 체리 김 에이전트는 “고객들이 사고가 없으면 보험료가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부분 조금씩 올라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평가기관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자동차보험료는 평균 7.5% 정도 상승했다.

이처럼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보험사들의 손실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NL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자동차 보험사 중 7개 업체의 손실률이 100%를 넘었다. 즉 보험료 지급, 운영비 등 지출액이 보험료 수입을 초과한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적자를 본 셈인 만큼 운전기록이 좋은 우수 운전자의 보험료까지 올려 손실을 보전하려는 것이다.

보험사들의 손실률이 높아진 것은 ▷자동차 운행 증가에 따른 사고 건수 증가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리비 상승 ▷부상 및 사망 배상청구 증가 ▷보험사들의 투자수익 악화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15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9.5%나 늘었다. 대니 리 자동차 보험 에이전트는 “요즘 나오는 차들은 센서가 많아 수리비가 많이 들어간다”며 “차량 가격과 물가가 오른 것도 보험료 상승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디덕터블(자기부담금)을 높이면서 보상 범위를 낮추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보험사를 바꾸는 소비자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를 바꿀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체리 김 에이전트는 “가입 기간이 길어지면 로열티가 쌓이기 때문에 너무 자주 바꾸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보험사를 바꾸면서 할인 혜택을 크게 보는 고객은 한 회사에 5년 이상 가입했다가 바꾼 고객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보험료가 많이 오른 운전자는 사고를 냈거나 음주운전을 한 경우다. 재정서비스업체인 너드월렛 조사에 따르면 과속티켓은 보험료를 14% 정도 올린다.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62%나 급등한다.

사고를 냈을 때 인상폭은 사고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보상액 2000달러 미만 사고를 냈을 때 보험료 인상액은 연 300달러 미만이다. 보상액이 2000달러를 넘으면 연 300~600달러 정도 오른다.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연 400~800달러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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