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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대학생 11%가 학습 장애, 대학별 프로그램 비싸

김옥채 객원기자
김옥채 객원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0/10 15:58

졸업 후 차별 안 해 취업 지장 없어

연방교육부 교육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학생의 11%가 신체적, 혹은 정신적 장애 학생이 아닌 학습 장애(Learning Disabilities) 학생으로 구분되고, 미국 대학 전체 학부 재학생 2000만명 중 20만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부가 집계할 수 있는 통계의 한계 때문에 실제로는 80만명 이상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학습장애는 주로 독서 장애(Dyslexia), 수학 장애(Dyscalculia), 작문 장애(Dysgraphia), 청각정보 프로세싱 장애(Auditory Processing Deficit), 시각정보 프로세싱 장애(Visual Processing Deficit),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등으로 나뉜다.

얼핏 보면 도무지 공부를 하기 어려운 증세인데도 대학에 진학해 졸업을 한다. 연방정부 통계와 실제 대학 내 학습장애 학생 통계가 다른 이유는 상당수가 실제 장애가 없음에도 학습 장애자로 등록돼 대학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신체 장애나 정신 장애와 달리 학습 장애에 대한 진단 시스템은 매우 허술하다. 책을 잘 읽지 못하고 기초 산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이 고교 내신 성적을 따고 SAT 시험 등을 거쳐 대학에 간다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힘들지만, 학습 부진아를 위한 일종의 암묵적인 뒷문 입학 코스가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진짜 학습 장애 학생들도 있긴 하지만, 상당수의 학습 장애 학생이 SAT 시험 시간을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한 용도로 허위 학습장애 진단서를 발급받은 경우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 진단서를 받기 위해서는 수천달러 이상의 치료비와 감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소수의 백인 상위계층 가정에서나 가능하다. 이들은 학습 장애 학생 그룹에 속해 대학 내 별도 전형을 치르는 경우가 많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학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다. 이러한 학습 장애 학생에 대한 별도 프로그램이 있는 대학은 매년 정규 학비 외에 1300달러에서 1만3000달러까지 추가로 부과한다. 학습 장애 학생에 대한 별도 튜터링 서비스 등이 제공되기 때문에 사실상 대학이 제공하는 가정교사의 도움을 받는 셈이다.

졸업장에는 학습 장애 학생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뿐더러, 학습 장애를 극복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는 말 한마디가 학생의 커리어와 스펙으로 작용해 취업에 유리해진다. 연방 장애인법에 의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 차별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명목상으로 손해를 보는 일도 없다. 대학이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기하는 것은 돈이 되기 때문이며, 수요가 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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