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그동안 마음고생 훌훌 털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 2안타 폭발
지역 언론 성공적인 데뷔 축하
김현수는 10일 볼티모어 캠든 야드 경기장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즈와의 경기에 9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 역시 탬파베이 레이즈를 5-3으로 꺾고 시즌 무패행진(5승0패)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내내 부진한 성적으로 마이너리그행을 제안했던 구단 측의 결정을 거부한 바 있다. 계약상 거부권을 갖고 있던 김현수는 시즌 주전선수 25명에는 포함됐지만, 경기 출전 여부는 항상 불확실했다. 하지만 시즌 5경기 만에 첫 라인업에 포함돼 이날 데뷔전을 치른 김현수는 그동안의 부담을 털어내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 구단과 팬들에게서의 입지가 훨씬 좁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현수는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 등장해 탬파베이 선발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강속구를 받아쳤다. 빗맞은 타구는 투수와 3루수 사이로 향했지만, 투수가 공을 잡지 못해, 행운의 내야안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1루를 밟은 김현수는 오리올스의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내야수를 1·2루 사이에 집중한 탬파베이의 시프트(변형 수비)에 걸려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2루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다.
세 번째 등장한 김현수는 7회말 탬파베이 우완 불펜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투구를 받아쳤다. 이번에도 공은 빗맞았지만, 수비위치를 이동했던 2루수가 공을 잡다 넘어져 제때에 송구하지 못해 또 한 번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두 번째 1루를 밟은 김현수는 대주자 놀런 레이몰드와 교체되며 이 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지역 언론은 두 번 모두 행운의 내야안타였지만,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현수 선수에게 축하를 전했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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