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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주택 선호도 바뀐다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0/05 12:09

495벨트웨이 안쪽 주택가격 하락
도심에서 먼 지역 주택 주목 받아

워싱턴 메트로 지역이 다른 대도시 권역처럼 다양한 주택 가격 동향이 관측되고 있어 향후 주택 매매에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에서 495벨트웨이에 걸쳐진 지역은 마치 한국 서울의 강남처럼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지난 2008년 주택위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가장 적었으며 이미 2013년에 기존 정점 가격을 회복한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그 중에서도 맥클린이 포함된 집코드 22101 지역은 워싱턴지역 부동산 시장을 선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불패의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집코드 22101 지역은 지난 2016년 2%에 불과한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간주택판매가격이 95만달러로 매우 높지만 거래주택 면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져 스퀘어피트 당 거래가격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는 굴욕을 보였다.

그러나 워싱턴 도심에서 30마일 이상 떨어져 있는 버지니아주 퍼키어카운티의 워런턴(Warrenton), 캣레트(Catlett), 마샬(Marshall), 라우든카운티의 라운드힐(Round Hill), 미들버그(Middleburg), 교도소와 쓰레기장을 연상시켰던 페어팩스카운티의 로턴(Lorton) 등은 2016년 한 해 동안 두 자리 수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의 스퀘어피트 당 가격 상승률 역시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주택위기 이전에도 외곽지역 주택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연단위로 따져 벨트웨이 안쪽 지역을 능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전통적인 부동산 불패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생활비 증가 압박이 한계에 다다르자 주택 바이어들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택개발업자들도 이들의 요구에 호응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라우든, 퍼키어, 프린스윌리엄 카운티의 신규주택 분양 건수는 각각 페어팩스카운티의 7.8배, 6.5배, 5.6배에 달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와 프린스조지스카운티 외곽지역인 풀스빌(Poolesville), 브룩커빌(Brookeville), 보이즈(Boyds), 클락스빌(Clarksburg) 등은 두 자리 수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메릴랜드 부동산 불패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베데스다, 체비체이스 등은 8%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주택 구매 대열에 합류한 밀레니얼 세대과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동시에 도심 주거를 선호한다는 속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올들어 외곽 지역의 주택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주택 시장 참여자들의 매우 합리적인 행동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지역은 2016년말과 2017년초를 기점으로 지난 2007년 기존 정점가격을 넘어섰다. 주택가격 정점기를 또다시 맞으면서 과거처럼 버블이 터지지 않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엄격한 융자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이 과거처럼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작동했다고 볼 수 있다.

주택가격을 풍선에 비유할 경우 위에서 누르는 압력에 과거에는 금새 반응해 터졌다면, 지금은 풍선의 인장강도가 강해져 옆으로 압력을 견뎌내며 중심 지역을 벗어난 외곽지역 주택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지역 직장인의 40% 이상이 주5일 중 정기적으로 하루 이상의 재택근무가 가능해진 상황도 굳이 지나치게 높은 주택가격을 감수할 필요를 줄여주고 있다. 외곽으로 갈수록 주거환경이 더욱 좋아지기 때문에 도심에서 먼 지역의 주택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김옥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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