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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팀케인, 한국·베트남 커뮤니티 간담회
지난 14~23일 한국·베트남 투어
DMZ 방문, 군 지도자들과 대화

팀케인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사진)이 29일 폴스처치 한사랑종합학교에서 한국·베트남커뮤니티 간담회에서 북핵해결을 위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팀케인 의원은 ‘스텝 바이 스텝’을 거듭 강조하며 북핵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주장을 펼쳤다. 팀케인 의원은 지난 14~23일 패트릭 리히(민주·버몬트) 의원과 롭 포트만(공화·오하이오) 의원 등 8명의 상원의원들과 함께 한국과 베트남을 방문했다.

팀케인 의원은 16일 한국에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대화했다. 이어 해리스 주한 미 대사를 만났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찾지 않고 다음날인 17일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한국에서의 촉박하고 짧은 일정 때문에 간담회에서 팀케인 의원은 주로 베트남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한국에 관한 이야기는 ‘북핵 문제를 서두르지 말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라’는 것. 팀케인 의원은 오래전 한국 DMZ를 방문했을 때와 달리 다소 평화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팀케인 의원은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수차례 회담으로 인해 변화된 것이라고 본다”며 “북한이 한번에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미국은 스텝바이스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케인 의원은 북한이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중단하지 말고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팀케인 의원은 “한국도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한국은 북한에 비해 인구도 2배 가까이 되고 경제도 훨씬 강력하다”며 “한단계 스텝은 밟았고 이런 징표는 매우 인상적이다. 일단 심각한 전쟁 분위기는 막지 않았나? 한꺼번에 완전한 것을 요구하지 말고 ‘스텝바이스텝’, ‘스텝바이스텝’으로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팀케인 의원은 20일 호치민시 외곽의 비엔 호아 공항에서 열린 ‘다이옥신 제거 프로그램 착수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10년 동안 1억 8300만 달러를 들여 베트남 전쟁 때 악명 높았던 화학무기 ‘에이전트 오렌지’ 피해를 입은 공군기지 주변 독성을 제거하기로 했다. 미국은 1962년부터 1971년까지 베트남 남부에 8000만 리터 이상의 에이전트 오렌지를 뿌려댔다. 정글 안에 몸을 숨긴 베트공들을 쉽게 식별하려고 풀과 나무를 자라지 못하게 하는 독성 물질을 살포했다. 베트남 의사들은 선천성 기형, 암, 다른 질병이 현저히 높아지는 현상을 목격했고, 미국정부는 미군 병사들에게는 보상했지만 베트남 국민들에게 보상해주지는 않고 있었다.

팀케인 의원은 ‘남중국해 이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이 관할하던 파라셀 군도는 중국이 1974년 해전을 거치며 점령해 양국이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선의 위협에 쫓기던 베트남 어선이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해 베트남 정부가 중국에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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