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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 추모비 제막식 참석 강일출 할머니

“당사자 일본은 사과도 안하는데 기림비 허락한 미국에 감사”

“당사자인 일본 정부는 사과도 안하는데 미국에 있는 지방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기림비까지 세울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에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30일 오후 위안부 메모리얼 평화공원 개원 기념식이 열린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 대회의실. 한복을 곱게 입은 강일출(87·사진) 할머니는 행사가 시작하기 전부터 자리에 앉아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경북 상주 곶감집 귀염둥이 딸로 자라던 강 할머니는 열다섯에 중국 지린시 위안소에 끌려갔다. 4년의 악몽같은 성노예 생활을 한 할머니는 일본이 패망한 뒤에도 중국에 남아있다가 지난 2000년에야 한국으로 귀국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요양시설인 나눔의 집에 살고 있는 강 할머니의 마지막 바램은 일본정부의 진정어린 정식 사과를 받는 것이다.



 강 할머니는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끌려갔던 위안부 할머니들이 하나둘씩 저 세상으로 떠나는데 일본 정부는 차갑게 우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이 다 죽기 전에 제대로 된 사과를 하는 게 인간의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할머니는 “미국에서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해서 활동해주는 우리 동포들이 고맙고 관심을 가져주는 미국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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