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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오아후 집값 하락률 크다

단독주택 29% 싸게 내놓아도 안 팔려

오아후 집값 하락률이 심상치 않아.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근 1년 새 오아후 주택은 적게는 5만 달러에서 많게는 15만 달러까지 값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오아후의 단독주택 평균 중간가는 63만 5,000달러로 작년에 비해 1.6% 상승,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물로 나온 주택의 실거래 값은 이보다 훨씬 낮게 형성되어 있다고 부동산업계는 진단했다.

이는 최근 오아후 부동산 시장이 판매자가 우위에 서는 '셀러 마켓'에서 구매자가 우위에 서는 '바이어 마켓'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뜻을 의미한다.

이 같은 징후는 부동산 시장 곳곳을 들여다보면 나타난다.



OahuRE.com 등 오아후 주택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전체 매물 가운데 셀러가 가격 다운을 요청한 경우는 1,7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3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 가격을 한 번 이상 낮춘 경우도 지난 1월의 1,081건에서 지난 주 1,604건으로 크게 높아졌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단독주택의 평균 가격하락률은 7.6%로 나타났다.

한 셀러는 지난 4월 방 3개 규모의 주택을 77만 5,000달러에 내놓았지만 바이어들에게 큰 흥미를 끌지 못해 결국 지난 7월, 주택가격을 67만 5,000달러로 내렸다.
그래도 집을 사고자하는 사람이 없어 지난 주 가격을 55만 달러로 또 다운시켰다.
처음보다 집값이 29% 하락한 셈이다.
이 집은 현재 180일째 매물 리스트에 올라 있지만 아직도 팔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단독주택이 시장 매물로 남아 있는 기간은 평균 21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49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만큼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오아후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은 그 동안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경계심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데다 통화당국이 금리인상을 통해 유동성을 점진적이지만 일관되게 조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오아후 부동산 시장이 1990년대에 겪었던 버블붕괴와 폭락장세를 이번에는 경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망일 뿐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현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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