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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역대 최악 불가피한 '삼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치러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개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라틴 아메리카의 맹주를 자처하는 세계5위의 영토대국 브라질은 2년전 역대 두번째 월드컵 축구도 치러낸바 있다.

2년 사이에 월드컵에 이어 올림픽까지 잇달아 개최하는 브라질 제2의 도시 리우는 현재 범죄와의 전쟁이 한창이지만 대통령이 탄핵되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파벨라(빈민촌)에서는 거의 매일 반정부 시위가 그치지 않으며 각종 범죄도 곳곳에서 창궐하고 있다.

28개 종목을 소화하는 경기장 상당수는 아직 완공되지도 못한 처지다. 수백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도시 전체를 리모델링중이지만 효과는 제로에 가깝다.

가장 결정적인 타격은 주지하다시피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다.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며 궁극적으로 치명적인 뇌질환과 시력상실까지 가져다준다는 이 병원균은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관광객은 말할 것도 없고 선수들조차 올림픽을 꺼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무리 일반인에게까지 해악이 전염되지 않는다지만 '찜찜한' 기분이 퍼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브라질은 거액을 들이고도 되레 마이너스 효과를 입는 셈이 됐다. 대회를 치르지 않는 것보다 못한 처지가 된 셈이다. 무비자 혜택까지 제공하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50만 해외 관광객 달성'은 고사하고 5만명도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1950 월드컵·2014 월드컵ㆍ2015년 코파 아메리카(남미 월드컵)ㆍ2016년 리우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되는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지구촌서 유일하게 두차례 월드컵 결승ㆍ여름 올림픽을 치른 명소로 남기는 커녕, '역대 최대 스포츠 비극'의 현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작금의 비상사태는 브라질뿐만이 아닌, 세계의 비극이 아닐수 없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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