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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같다"…연기·잿더미 빅토빌 전역 뒤덮어

50스퀘어마일 피해…진화율 4%
전봇대 불타 1000가구 전력 중단
15번 프리웨이 양방향 통행 재개



카혼패스(Cajon Pass) 지역에서 발생한 '블루컷' 산불 피해지역이 50스퀘어마일로 커졌다. LA에서 북동쪽으로 60마일 떨어진 카혼패스 역은 산불 발생 48시간이 지나도록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30분쯤 15번 프리웨이와 138번 하이웨이 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48시간 만에 3만1689에이커를 태웠다. CNN은 소방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3만4600에이커가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18일 오후 4시 현재 캘리포니아 산림소방청(Cal Fire)과 샌버나디노 카운트 소방국은 LA소방국 등의 지원을 받아 산불 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블루컷 산불 지역이 산간지대인 데다 낮 최고기온 97도를 웃돌고 시속 30~40마일 강풍까지 계속돼 18일 오후 진화율은 4%대에 머물렀다. 국립기상청은 19일 오후 9시까지 적색경보(red flag)를 발령하고 추가 피해를 우려했다.



샌버나디노 소방국은 소방관 1580명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차 178대, 살수차 17대, 소방헬기 17대, 소방항공기 12대는 산불 이동 예상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 주민들은 온 화마가 덮친 지역이 마치 전쟁터 같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산불 지역 3만4000가구, 주민 8만3000명이 강제대피령에 따라 달라고 부탁했다. 강제대피령 지역은 리틀크리크 캐년, 론파인 캐년, 필랜, 웨스트오크힐스, 웨스트 카혼밸리 등이다. 18일 오후 1시쯤 15번 프리웨이 기준 동쪽인 헤스페리아 지역 강제대피령은 해제됐다.

소방당국은 카혼패스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재산피해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주택 수백 채와 차량이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 에디슨사(SCE)는 전봇대 300개가 불에 타 967가구 전력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한인 재산피해는 필랜 가든처치가 가장 컸다. 30에이커 부지위에 세워진 이 교회 건물 12채는 모두 전소했다.

한편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18일 오전 LA와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15번 프리웨이 양방향 통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138번 하이웨이 동서방향과 지방도로는 계속 차단됐다. 블루컷 산불로 인한 연기와 잿더미는 빅토빌 전역을 덮었고 북동쪽으로 100마일 이상 떨어진 데스밸리와 네바다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필랜= 이재호 기자·김형재 기자
사진=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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