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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빌시, 5세 소녀에 ‘경고장’ 잘못 보냈다 뭇매

부모 도움 없이 새 자전거 산다며
노점 연 소녀에 “라이선스 받아라!”

부모의 재정적 지원 없이 새 자전거를 사려 레몬에이드 노점상을 열었던 5세 소녀가 시청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빅토빌에 사는 어텀 톰슨(5)은 새 자전거를 구매하기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레몬에이드 가게를 열어 부모님 도움을 받지 않고 돈을 모으겠다는 대담한 발상이었다.

어머니 개비 데하스는 딸의 기특한 생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고, 톰슨은 매장을 연지 24시간 만에 새 자전거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온라인 상에서 톰슨의 사연은 큰 화제를 모았다. 데하스는 "어른 도움 없이 스스로 노력해 원하는 걸 살 수 있다는 사실을 톰슨이 인식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10월 말, 데하스는 포터빌시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봉투 안에는 레몬에이드 가게 홍보를 위해 올린 페이스북 포스팅 캡처 사진과 “라이선스 없이 노점상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경고문이 담겨 있었다.

데하스는 "(편지를 받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멀리 던져버렸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포터빌시 매니저 존 롤리스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경고장이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후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 실제 경제 활동을 경험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법적인 잣대를 들이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데하스는 “누가 신고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사회든 나쁜 마음을 먹는 어른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대중의 마음은 결국엔 ‘선하고 좋은 쪽’으로 향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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