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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 이번엔 은메달… 한국 남자 빙속 샛별 탄생

500m서 34초42 기록
8년 만에 남자 단거리서 메달 획득

'트랜스포머'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대형사고를 쳤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100분의 1초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8년 만에 한국 남자 단거리 메달 획득의 역사를 이었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m 경기에서 14조로 출발해 34초42를 기록,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34초41)에 간발의 차로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3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65)에게 돌아갔다.

차민규의 은메달로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모태범(대한항공)이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8년 만에 고국에서 열린 올림픽 무대에서 남자 500 메달을 추가하는 경사를 맞았다.

초반 100 기록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뒷심이 좋은 차민규는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의 기록은 200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작성된 기존 올림픽 기록과 타이였다.



특히 이날 차민규의 기록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500에서 작성한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인 34초31에 육박하는 좋은 기록이었다.

레이스를 끝내고 초조하게 남은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보던 차민규는 로렌첸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 잠시 얼굴을 감싸 쥐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마지막 조 경기가 끝나고 은메달이 확정되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은메달을 자축했다.

차민규에 뒤를 이어 16조에서 경기를 치른 로렌첸은 초반 100를 차민규보다 느린 9초74로 뛰었지만, 나머지 400를 24초67에 주파하면서 0.01초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로렌첸가 우승하면서 노르웨이는 1948년 생모리츠 대회에서 핀 헬게센이 500 금메달을 따낸 이후 무려 70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중국도 가오팅위가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동계올림픽 남자 500에서 역대 처음으로 메달을 수확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차민규는 레이스가 끝나고 난 뒤 "기록을 보고 메달은 어느 정도 짐작했다.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쉬웠다"고 말했다. 차민규는 또 "혼신의 힘을 다해 질주한 끝에 골인한 뒤 기록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빨랐다. 메달권이란 생각을 하면서 잘하면 금메달까지도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1등을 내주고 나서 아쉬웠지만 내 목표는 순위권이었기 때문에 결과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1위 자리를 지키던 차민규는 로렌첸에게 선두를 내주자 머리를 감쌌다. 그는 "0.01초가 어떤 의미냐"란 질문에 "짧은 다리"라며 웃었다.

차민규는 "어제 잠을 푹 잤다. 코스에 서기 전까지는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관중 소리를 들으니 실감이 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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