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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클이 처음은 아니다…왕가로 시집간 미국 여성들

오늘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식을 올리는 메건 마클. 미국인 배우, 흑인 혼혈, 이혼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연애 당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른 나라 왕자를 사랑하고 결혼에 이른 미국인 여성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왕자와 결혼한 신데렐라 스토리는 동화처럼 모두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왕실 멤버와 결혼해 돌연 프린세스나 왕비가 된 주인공들을 모아봤다.

▶'요르단의 빛' 리사 할라비

스웨덴계 어머니와 시리아계 아버지(연방항공국장을 지낸 팬암항공 CEO) 사이에 태어난 리사 할라비.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그는 프린스턴대에서 도시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시드니와 테헤란에서 근무했다. 이후 로열 요르단 항공에 근무했고, 이곳에서 요르단 국왕인 후세인 1세와 만났다. 후세인 1세의 아내가 병으로 숨진 뒤 두 사람은 1978년 결혼했다. 리사는 아랍어로 '빛'이라는 뜻의 '누르'로 개명했다. 두 사람은 4명의 자녀를 낳았고, 누르는 요르단1세가 99년 타계할 때까지 국왕의 곁을 지켰다.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여배우로, 55년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에 빛난 그레이스 켈리는 이듬해 모나코 대공 레니에 3세와의 결혼으로 은막을 떠났다. 레니에 공은 켈리 손에 10.47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워주며 청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그러나 켈리가 82년 프랑스의 코트 다주르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52세였다.

▶재클린 동생 리 라지윌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미망인 재키의 여동생으로 더 유명한 리 라지윌. 한차례 출판업자와의 결혼에 실패한 그는 59년 폴란드 왕족의 후예인 스타니슬라프 알브렉트 라지윌 왕자와 재혼했다. 라지윌과는 2명의 아들을 낳았고, 15년을 함께 살았다. 파경에 이르게 된 배경엔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가 있었다. 오나시스를 사랑했지만, 그가 언니를 선택하면서 실연의 아픔을 겪었다. 리 라지윌은 여든이 넘은 지금도 뉴욕과 파리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리타 헤이워드

할리우드 스타였던 리타 헤이워드.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리타는 두차례의 결혼과 이혼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복잡한 심경으로 떠난 유럽 여행에서 아가 칸 3세의 아들 알리 칸 왕자와 만나 지중해에 있는 칸의 성에서 세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칸과 딸을 낳아 길렀지만 이들의 결혼은 4년만에 실패로 끝났다. 리타는 알츠하이머로 쓸쓸한 말년을 보냈고, 그의 딸 자스민 아가 칸은 지금도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리·알렉산드라 밀러

면세점을 운영하는 DFS그룹 공동창업자인 로버트 밀러의 딸인 마리와 알렉산드라. 언니 마리는 95년 옛 그리스왕국의 파울로스 왕세자와 결혼, 그리스 왕세자비가 됐다. 5명의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딴 고급 아동복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여동생 알렉산드라 역시 95년 독일 귀족인 알렉산드르 폰 판스텐버그 왕자와 혼인했다. 딸 탈리타 공주는 상류사회가 주목하는 패션계 '잇걸'이다.

▶켄드라 스피어스

2008년 패션 모델로 데뷔한 켄드라 스피어스는 프라다와 캘빈 클라인, 샤넬, 이브생로랭, 지방시 등 유명 패션브랜드의 얼굴이 됐다. 2013년 이슬람교 이스마일파의 지도자 아가 칸 4세의 장남 라힘 아가 칸 왕자와 결혼해 살와 아가 칸 왕자비가 됐다. 여전히 모델로 활동중인 그는 '보그 스페인'과 '엘 프랑스' '보그 차이나' 등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한다. 참고로 아가 칸 가문은 세계에서 10위안에 드는 갑부 왕족이며 정치계, 종교, 건축, 교육 등 다방면에서 아가 칸 이라는 네임으로 명성이 자자한 로열 패밀리다.

▶시킴 왕세자비가 된 호프 쿡

59년 인도를 여행중이던 스무살 미국인 아가씨 호프 쿡은 호텔 바에서 한 남성을 만났다. 그는 히말리야의 소국 시킴의 팔덴 톤둡 남겔 왕세자였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2년 뒤 결혼했고, 콕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왕세자비의 길을 선택했다. 둘의 결혼생활은 정치혼란과 불륜스캔들로 파란만장했다. 시킴왕국이 인도에 합병된 75년, 이미 두 사람은 파경을 맞은 상태였다. 그리고 80년에 정식 이혼했다.

▶윈저 공작부인 월리스 심슨

21세기였다면 영국의 왕비가 됐을지도 모를 여성. 두차례의 이혼경력을 갖고 있던 월리스 심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관을 벗어던진 이가 영국 에드워드 8세다. 비록 영국의 왕비가 되지는 못했지만 윈저 공작부인으로 불렸다. 영국에 살 수 없었던 두 사람은 플로리다와 바하마, 뉴욕, 파리 등지를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영국 왕실과의 앙금은 있었지만 86년 월리스가 세상을 떠나자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 엘리자베스 여왕 어머니까지 장례식에 참석했다. 윈저에 있는 남편 묘 옆에 묻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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